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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국방부-현대차, GBC 건설 합의…“공군 작전제한 해소”

현대차 공동 투자개발 추진…“내년 상반기 착공 관측”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을 두고 공군 작전제한 문제가 풀리면서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국방부와 현대차,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GBC 건립과 관련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현대차그룹은 GBC 높이 260m 초과 전까지 공군의 작전 제한사항을 해소하기로 국방부, 서울시와 기본적으로 합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방부와 현대차, 서울시가 건축물과 크레인 등 구조물 높이가 GBC 높이(569m)의 절반(260m)에 이르기 전에 현대차가 공군에 작전제한 사항을 해소해주기로 합의한 것이다.

 

만약 해소되지 않으면 공사 중단 및 복구, 건축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하는 단서가 붙는다.

 

현대차가 새로운 레이더 구매비용을 대거나 중고 레이더를 사는 대신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 중에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GBC를 두고 군에서는 인근 공군부대 작전에 제한이 생긴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초고층건물인 GBC가 하늘을 가려서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항로정보를 제공하는 군 시설도 방해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장비로 교체할 비용을 요구해왔다.

 

서울시는 국방부와 현대차가 합의서에 서명하면 건축허가를 내주고 이후 굴토 구조 심의가 끝나야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실제 착공을 하려면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GBC는 현대차가 3조7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7만9341.8㎡에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이다. 부지는 2014년 10조5000여억원에 매입했다.

 

현대차는 GBC 개발을 공동으로 할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GBC 개발과 관련해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BC 건립은 여러 이유로 늦어졌다. 올해 초 착공이 예상됐으나 이미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지연 사유 중에는 서울 강남 중심지에 대형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는데 인구 집중 관련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도 있었다. 이후 정부가 지난해 12월 17일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GBC 건립과 관련한 심의를 서두른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업계에 따르면 GBC 착공에서 완공까지는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