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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경실련·평화당 “롯데 그룹 주요 부동산 5곳으로 불로소득 25조 거둬”

평화당-경실련, 롯데 보유 토지가격 분석
1980~2018년 동안 시세 기준 147배 올라

 

[FETV=김윤섭 기자] 민주평화당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재벌의 부동산 투기실태 고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그룹이 토지 자산을 활용한 자산 불리기를 해왔다며 조사결과를 밝혔다.

 

평화당과 경실련은 롯데그룹의 소유 부동산 시세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국토교통부 공시지가 정보와 취득, 당시 언론기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장부가액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취득가 1871억원 대비 2018년 공시지가는 11조7000억원으로 62배 올랐고, 추정시세는 27조4000억원으로 147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토지 중 서울과 부산 등 중심상권에 자리한 곳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토지 중 서울과 부산 등 중심상권에 자리한 5개 지역의 취득가격은 ▲명동(소공동) 356억원 ▲잠실 롯데월드 340억원 ▲잠실 제2롯데월드 819억원 ▲서초동 롯데칠성 9억원 ▲부산롯데호텔 347억원 등 총 1871억원으로 파악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경실련의 '5대 재벌 계열사 증가실태와 업종변화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듯이 2010년부터 10년간 건설·부동산·임대업 관련 사업 계열사가 14개사나 증가해 5대 재벌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그룹의 토지 자산 또한 2007년 6조2000억 원에서 2017년 18조1000억 원으로 11조9000억 원이 늘어나 현대차(19조4000억 원) 다음으로 많이 증가했다.

 

조사한 롯데그룹의 주요 5개 지역의 취득 시기는 1969년부터 1989년 사이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주요 부동산 5곳의 취득가는 1871억원으로 지난해 기준 공시지가는 11조 6874억 원으로 62배, 추정 시세는 27조 4491억 원으로 174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노동자 월평균 임금이 5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5.4배 상승할 때 토지는 147배가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는 게 평화당과 경실련의 설명이다.

 

경실력은 5개 토지의 2018년 시세 기준 불로소득 규모는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종부세 최고세율을 적용한 1조4000억원을 제외하고도 25조8000억원 정도" 라며 “이러한 불로소득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과거 종합토지세세율을 2%로 부과하다가 2004년 폐지되고, 2005년부터 종부세로 전환되면서 별도합산토지의 최고세율이 0.7%로 낮아지고 과표 자체가 시세의 40% 수준으로 책정되는 등 부동산 조세제도의 문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경실련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자산 5조 원)의 보유 부동산 목록 의무적 공시, 연도별 비업무용 토지 현황 및 세금납부 실적 현황 공시, 종부세 별도합산토지 세율 0.7% 에서 최소 2% 이상으로 상향 및 보유세 강화, 법인 토지 양도세, 법인세와 별도로 분리 과세, 공시지가와 공시가격의 시세반영 80% 의무화 및 기존 공기가격 폐지 등을 대책을 제안했다.

 

경실련 측은 "재벌들의 토지(땅)자산을 활용한 자산불리기와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이런 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정부와 국회가 정기국회를 맞아 관련 법 개정은 물론 발의된 법안에 대해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