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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의선의 SUV 야심작 '제네시스 GV80' 베일 벗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공들인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
벤츠·BMW 등 경쟁상대 정조준, “현대차그룹 역량 총동원”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15년 11월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하며 현대차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4년여 만에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며 스펙트럼 넓히기에 나선 것.

 

최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이 이르면 오는 11월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해외시장에는 내년 초 출시될 전망이다. GV80은 준대형 고급 SUV로 경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렉서스 RX 등 이다.

 

GV80의 출시에 대한 국내시장 기대감은 매우 높다. 제네시스 첫 SUV 모델일 뿐만 아니라 국산차 최초 프리미엄 SUV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GV80은 앞서 카카오 유저가 선택한 ‘2019년 기대되는 신차’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총 1만8000명이 투표해 17%에 해당하는 3151표를 받았다.

 

다만 제네시스가 입지를 크게 넓히지 못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GV80이 현지 경쟁 모델과 비교해 차별성을 가지고 입지 강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제네시스는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지 3년이 넘어섰지만 아직 고급 브랜드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진 못했다.

 

GV80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3.0ℓ 디젤엔진과 3.5ℓ 람다3 가솔린엔진이 적용되고 현대차그룹 최초로 14.5인치 와이드형 터치스크린을 비롯, 한 단계 진보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HDA2’ 등 최신 기술력이 집약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 주목받는 부분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GV80의 국내 판매 가격이 6000만 원 내외, 북미 시장에서는 4만 달러 초반 대부터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해당 가격은 엔트리 트림 기준으로 파워트레인, 옵션 사양별 최소 1000만 원 이상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주력 판매 모델 가격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GLE(9030만~1억1050만 원), BMW X5(9790만~1억3890만 원), 렉서스의 RX(8210만 원)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라이벌 모델 몸값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에선 우위에 있지만 일각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국내 최초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짧은 역사와 라인업 등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라며 “국내 시장의 경우 여전히 고급차의 기준을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누는 소비심리가 있는 만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한 마케팅 전략이 새 모델 흥행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경쟁사를 능가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센터에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본부 임원 등이 모인 가운데 GV80와 신형 G80의 성능을 종합 점검하는 등 막바지 담금질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그룹이 확보한 모든 역량을 집대성한 GV80의 출시를 기점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 등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