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TV 이정미 기자] "전주비빔빵 이라는 게 있다. ‘비빔밥’이 아니라 ‘비빔빵’ 을 만드는데 직원은 노인 등 취약계층이다. 꽤 괜찮은 성공사례다."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SK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일자리' 창출 노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례로 이야기 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 회장에게 “사회적 경제란 책을 쓰기도 하고 많이 투자하지 않았느냐” 고 덕담을 했다. 이에 최 회장은 “정부가 하는 것처럼 사회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을 가지고, 기업의 효율성을 갖고 투자를 하면, 미래에는 상당히 각광을 받고 새로운 창업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답했다.
또 최 회장은 “정부도 사회적 기업이 공공조달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 고 제안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평가에 포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 고 말했다.
SK의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은 1995년 정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故) 최종현 선대 SK 회장이 생전에 강조했던 "나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었다.” 라는 철학이 사회적 기업 지원의 뿌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전주빵 사업은 2012년 4월 사단법인 '나누는 사람들' 이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되어 2013년 9월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경제 지원사업’ 에 선정되었고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인 '천년누리 전주제과' 장윤영 대표가 2015년 경영을 맡게 되면서 사업화에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전주빵 사업에 일억오천만원 정도를 지원했고, 향후 추가 지원 규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전주빵카페의 매출규모는 월1억원 정도이며, 인건비로 4천만원 정도로 지급되는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전주빵카페’는 현재 노인, 장애인, 미취업 청년 등 취약계층 24명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전주비빔빵’ 을 출시하여 화제가 된 사회적 기업으로 지난주 tvN 인기프로그램 ‘알쓸신잡’ 에도 소개 되어 전국적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