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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일등' 넘어 ‘일류신한' 야심

[FETV=정해균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KB금융지주에 내줬던 '금융그룹(리딩뱅크)'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리딩뱅크 타이틀을 지켰다. 특히 은행·비은행, 이자·비이자, 국내·글로벌의 조화로운 성장으로 재무 지향점으로 제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올 상반기에 조기 달성했다.


이런 성과는 조용병 회장이 강한 의지로 시작한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2017년 3월 회장 취임 후 그룹 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GIB), 고유자산운용(GMS), 글로벌 등 계열사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52%나 급증한 GIB 사업부문 성공 사례를 따라 디지털 등 그룹 계열사의 비슷한 사업부문을 한데 모은 매트릭스 조직 중심의 경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또 자체 성장 모멘텀에 한계가 있음을 직시하고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아시아부신탁 등 비(非) 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이를 통해 비은행 사업을 강화해 압도적인 경쟁 우위 사업 포트폴리오 라인을 확보했다. 신한금융은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신한캐피탈·제주은행·신한저축은행·아시아신탁·신한DS·신한아이타스·신한신용정보·신한대체투자운용·신한리츠운용 등 총 1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은 “전략적·재무적 가치가 있는 적합한 대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우선적으로 성장 여력이 높은 지역에서 비은행 중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과 원 신한을 통한 시너지 기반의 성과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강력한 추진력과 함께 조 회장의 리더 덕목 중 돋보이는 것이 '친화력'이다. 그는 그간 직원들 사이에서 소탈하고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해 옆집 삼촌이란 의미의 '엉클(uncle) 조'로 불려왔다.

 

하지만 회장 취임 후 2년 반이 지난 지금 그에게는 '에너자이 조'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굵직한 M&A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지구 한바퀴 반을 돌며 외국인 투자자자를 찾아 광폭행보를 보이는 그에게 직원들이 붙여줬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42.195㎞의 마라톤 풀코스를 열한 번이나 완주할 정도로 강철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 목표는 ‘아시아 넘버원’

 

창립 이후 최대 실적과 리딩 뱅크 구축에 성공한 신한금융의 시선은 이제 아시아 넘버원을 향하고 있다. 특히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그룹 원 신한 경쟁력과 핵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원 신한 플랫폼인 사업 부문을 고도화해 그룹사와 사업 부문 간의 체계를 강화하는 등 협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의 신규·전략 사업 라인을 확대해 자산 관리 모델의 전 과정을 새롭게 재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본·인력·비용 등 리소스 배분을 최적화를 통해 운영 효율과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과 리스크를 견고히 하면서 현지화 수준을 고도화하는 등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국내 그룹사와의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간의 협업 영역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인터넷 전문은행, 제로페이 등 혁신 사업 모델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성공 모델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역량의 고도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컴플라이언스 등 비재무적인 부문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그룹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사회 프로젝트’와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 연임 관측

 

조 회장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고객의 신뢰와 인정을 바탕으로 신한금융을 1등을 넘어 '일류' 그룹으로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 가치 제고·보호 ▲혁신·포용 등 사회적 역할 ▲직원 만족 등을 구체적인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고객이 납득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금융사로서 존재 가치가 없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증명하자"고도 말했다.

 

조 회장의 '일등 신한' 도전의 첫 시험대는 ‘연임’ 여부다. 내년 3월 조 회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일단 연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조 회장의 ‘채용비리’ 재판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프로필

 

▲1957년생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 졸업, 핀란드 헬싱키대 MBA ▲1984년 신한은행 입행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리테일부문장,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2015년 신한은행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