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오세정 기자] 1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한 뒤 1186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185.3원)보다 1.1원 오른 달러당 1186.4원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늘었다. 지난달보다 증가 폭을 확대하며 미국의 소비 상황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5월 미국 산업생산도 0.4%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다만 오는 18∼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환시장에선 관망세가 우세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연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5월 지표가 기대를 웃돌고 반도체업종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더해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다만 위안화 약세 제한, 연준이 FOMC 회의를 앞두고 비둘기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1180원 중후반을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92.32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4.31원)보다 1.99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