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자료]](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522/art_15590878276283_9e331a.jpg)
[FETV=정해균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넉달만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하락으로 비제조업체들의 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BSI는 73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p) 감소했다. 전체 산업 업황 BSI가 내려간 건 지난 12월 이후 넉 달 만이다. 전체 산업의 다음 달 전망 BSI 역시 4포인트 떨어진 73을 기록했다. 업황 BSI는 기업 체감경기 지표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76)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 세부업종 중에선 전자·영상·통신장비(81)가 9포인트 뛰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과 휴대폰 수요 증가 영향이다. 반면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정제·코크스(64)는 19포인트 빠졌고,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화학물질·제품(86) 역시 6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BSI는 82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69으로 증감 없이 보합을 기록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3)은 2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기업(71)은 1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3포인트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휴일 증가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운수·창고업(82)이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광고 대행과 건설 엔지니어링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문·과학·기술(69)과 부동산업(61)이 각각 전달보다 11포인트와 10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전망BSI는 73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75)는 2포인트 내렸다. 신차판매 증가로 자동차(75)가 2포인트 오른 반면 비금속광물(62)과 1차 금속(72)이 각각 10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BSI(72)도 5포인트 빠졌다. 건설·화학 등 산업재 유통물량 감소로 도매·소매(68)가 6포인트 감소했고, 건설 실적과 주택 수주 부진으로 건설업(66)이 4포인트 내렸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3.7 포인트 하락한 91.6을 기록했다.
한편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체(24%)와 비제조업체(19.5%) 모두 '내수부진'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