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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일본, 가공쌀밥 시장 5년간 18% 성장

일본에서 ‘가공쌀밥’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일본농업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도 ‘가공쌀밥’ 소매점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2조4203억엔(약 24조8300억원)으로 추산됐다. 편의점 이용객 증가와 즉석밥의 일상생활화가 배경으로 분석된다.

 또 도시락 등을 사와 집에서 식사를 하는 개념인 ‘나카쇼쿠’의 증가도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2017년 이후에도 쌀밥 시장 성장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도시락·주먹밥같이 매일 점포로 배달되는 가공쌀밥 소매 판매액이 전년 대비 2% 늘어난 2조 2190억엔으로, 가공쌀밥 시장의 90%를 넘게 차지했다. 고령자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밥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즉석밥·냉동밥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2013억엔으로 조사됐다.

가공쌀밥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하지만, 5년 전과 비교해보면 규모가 18.2% 늘어난 것으로 오히려 도시락·주먹밥 시장의 성장(8.1%)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조리가 간편하다는 강점을 가진 데다 소용량·기능성을 강조한 상품이 여성의 지지를 얻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가공쌀밥 시장은 2013년 이후 매년 2% 전후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가공쌀 밥 시장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초기에는 비상식으로 쌀밥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간편함·맛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점차 일상적인 소비재가 됐다”고 평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의 2015년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4.6㎏(추정치)으로, 50년 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밥을 짓는 횟수가 줄어들어 소매점의 정미 판매는 늘어나지 않고 있지만 ‘나카쇼쿠’나 가공쌀밥이 새로운 쌀 수요를 늘리는 구조로 정착하는 추세”라고 일본의 쌀 시장 상황을 평가했다.

오해영 기자/이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