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418/art_15566033643541_562bf7.jpg)
[FETV=길나영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지분 60%, 우리은행이 20%를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보유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매각 시작 단계부터 롯데카드 지분 일부를 보유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지난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과 MBK파트너스, PEF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참여했지만, 하나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다음달 초 발표될 우선협상대상자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매각 본입찰 참전으로 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 굳히기’에서 하나와 우리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이 지분투자 개념으로 롯데카드 인수에 나선 것은 당장 살 여건은 안 되나 비(非)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매력적인 매물을 놓치기 아깝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5%로 7개 카드사 중 6위에 그친다. 금융지주 계열사로 보기엔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이 미약하다.
다만,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의 단순 합계가 19.7%로, 19.3%인 삼성카드 뒤를 이어 2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