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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양극화 생존법] 영업이익 회복했지만 상위 TOP 5 집중, 더 벌어지는 격차

지난해 15개 증권사 영업이익만 10조8443억
2021년 대비 상위 5개 14.1%, 나머지 –18.6%

[편집자 주] 지난해 증시 호황과 함께 증권업계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상위 1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총합이 5년 전 수준을 넘어서는 등 회복세도 확인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초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집중되면서 증권사 간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FETV는 초대형 증권사와의 경쟁에 직면한 증권사들의 사업 방향과 생존 전략을 살펴봤다.

 

[FETV=이건혁 기자] 증권업계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기가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 흐름을 보면 시장이 과거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한 가운데서도 수익은 초대형 증권사로 집중되고, 중소형 증권사와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증권을 제외한 상위 1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0조8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총합과 비교하면 34.9%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합계는 5년 전 10조7961억원에서 2022년 4조9029억원으로 급감한 뒤 2023년 7조509억원, 2024년 8조374억원, 지난해 10조8443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실적은 5년 전보다 0.4% 많은 수준으로, 업황이 과거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회복 과정에서 수익이 ‘초대형 증권사’로 쏠린 모습이 뚜렷하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2021년 6조2880억원, 2022년 2조8676억원, 2023년 4조6394억원, 2024년 5조4732억원, 2025년 7조1763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4.1%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초대형 증권사를 제외한 10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2021년 4조5082억원, 2022년 2조352억원, 2023년 2조4115억원, 2024년 2조5641억원, 2025년 3조668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43.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8.6% 모자란 수준이다.

 

개별 증권사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한국투자증권은 5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64.9% 늘어나 15개 증권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키움증권 39.6%, NH투자증권 5.7%, 삼성증권 2.9%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위 5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5년 전보다 27.4% 부족했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55.2% 증가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상위 5개사를 제외한 10개 증권사 중에서는 신영증권(67.9%), 대신증권(47.4%), KB증권(7.5%), 메리츠증권(7.2%)만이 5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69.3%, iM증권은 58.9%, 하나증권은 65.4%, 신한투자증권은 27.1% 각각 감소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지긴 했지만 초대형 증권사들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어 말하기 민망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IMA(종합투자계좌) 사업 인가까지 나오면서 막강한 지주 지원이 없는 증권사들은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올해 3월 NH투자증권이 IMA 사업자로 인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적극적으로 해당 사업을 확대하며 4차 상품까지 출시했고, 미래에셋증권은 2차 상품, NH투자증권도 첫 상품 출시에 나섰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금융당국 승인을 받아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이다. 증권사가 고객 자금에 대해 보장 의무를 지는 구조인 만큼 자금 유입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증권사만 사실상 진입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요인으로도 꼽힌다.

 

여기에 자기자본 규모 1, 2위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추가 사업 확장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나 중형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사업이 지주 내 편입되면 한국투자증권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