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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GS건설, ‘피지컬 AI’로 현장 바꾼다…로봇·데이터 결합한 시공 혁신 가속

임원 110명 워크샵, “아이디어 아닌 실행” 현장 적용 속도전 주문
설계·시공·운영 전반에 AI 내재화, 로보틱스 투자 병행

[FETV=박원일 기자] GS건설이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건설현장 혁신에 속도를 낸다. 단순 디지털 전환을 넘어 로봇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결합한 실행 중심 전략으로 설계부터 시공·운영까지 전 밸류체인 재편에 나선 모습이다.

 

GS건설은 3월 25~26일 경기 용인 엘리시안 러닝센터에서 ‘2026년 임원 워크샵’을 열고 피지컬 AI 도입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행사에는 허윤홍 대표를 포함한 본사 및 자회사 임원 1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샵의 초점은 ‘현장에서 작동하는 AI’다. 허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결과물의 기준을 ‘아이디어’가 아닌 ‘현장 적용’으로 명확히 하며 빠른 실행과 반복 검증을 통한 적용 방식 전환을 강조했다. 완성도보다 속도를 앞세워 실제 공정에 적용하고 이를 다시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논의는 피지컬 AI의 구체적 적용 방안에 맞춰 진행됐다. 임원들은 역할별로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로봇 도입이 가능한 공정 발굴 ▲현장 적용 시나리오 설계 ▲설계·수주 단계의 전략 변화 ▲로봇 도입 이후 조직 운영 체계 등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시공·운반·점검 등 반복 작업 중심으로 자동화 가능성을 검토하며, 기술 도입에 따른 생산성 개선 효과를 가늠했다.

 

외부 전문가 강연과 내부 공유 세션도 병행됐다. AI 시대 리더십과 피지컬 AI 트렌드, 로봇 기술의 산업 적용 구조 등이 소개됐고, GS건설 내부에서는 건설 데이터의 구조화 및 활용 전략이 공유됐다. 이는 AI 적용의 전제 조건인 데이터 기반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이미 일부 현장에 AI 기반 도구를 도입하며 변화의 기반을 다져왔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위한 번역 시스템 ‘자이 보이스’, 표준 시방서 정보를 제공하는 ‘자이북’, AI 설계도면 검토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구는 현장 안전과 품질 관리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센서·데이터·로봇을 결합한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장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한 뒤 로봇과 자동화를 통해 실행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로보틱스 분야 스타트업 투자도 병행하며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이번 전략을 ‘AI 적용’에서 ‘시공 방식 전환’으로 확장된 시도로 보고 있다. 회사는 피지컬 AI를 수주·설계·시공·운영 전 과정에 내재화해, ‘AI로 설계하고 로봇으로 시공하는’ 건설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