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담긴 사업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업보고서에는 각 카드사가 진출한 국가별 법인의 영업 현황과 수익 구조가 상세히 담겨 있다. 이에 FETV는 2025년 연간 카드사 해외법인의 실적 현황을 점검하고 국가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
[FETV=임종현 기자] 우리카드가 첫 글로벌 전략지로 삼은 미얀마 법인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2024년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 영업을 재개하면서 손실 폭은 축소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6월부터 월간 흑자도 달성하면서 점진적인 실적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단지와 중장비 제조사와의 제휴를 확대하며 영업 기반을 넓히고 있으며 할부금융 중심 포트폴리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말 해외법인 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배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 확대와 미얀마 법인의 적자 폭 축소가 맞물리며 전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대출 심사 기준 고도화와 우량 고객 중심 거래로 연체율이 안정되면서 충당금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법인은 최근 3년 연속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유지하며 핵심 수익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2년 현지 중견 할부금융사를 인수해 진출한 이후 국내 할부금융 시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현지 75개 영업망을 기반으로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 사업을 운영 중이다. 중고차 매매상 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인수 당시 2115억원이던 자산은 지난해 2918억원으로 확대되며 약 37% 증가했다.
미얀마 법인은 지난해 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52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그간 10~2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하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위축된 모습이다.
실적 부진은 2021년 군부 쿠데타와 2025년 대규모 지진 등으로 미얀마의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KB국민카드는 최근 미얀마 양곤 대표사무소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대내외 환경과 글로벌 사업 전략 방향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KB국민카드의 설명이다.
반면 우리카드는 초기 영업 기반과 시장 잠재력을 감안해 철수 대신 현지 사업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얀마는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법인 설립을 통해 영업 기반을 구축해 왔다. 2016년 출범 후 3년간은 영업망 구축에 따른 투자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9년부터 안정을 찾으며 흑자로 돌아섰다.
미얀마 법인은 중부·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31개의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 상품으로는 그룹 대출, 사업자 대출, 농업 대출, 삼륜차 구매 대출 등이 있다. 현재는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 재개를 진행하고 있다. 내전·지진 피해가 없는 지점을 중심으로 선별 영업을 이어가며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법인은 지난해 6월부터 월간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자산 건전화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