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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차바이오텍 3세 시대] ②인수 후 매각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본격화

M&A로 중장기 성장전략에 맞는 '사업구조' 구축
적자경영 불구 '몸집 불리기', 매각으로 실탄 마련

[편집자 주] 차바이오텍이 오너 3세인 차원태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08년 말 차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바이오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이 이뤄졌고 이제 체질개선을 이끌어나갈 핵심 계열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FETV는 차바이오텍의 현주소와 향후 이뤄나갈 청사진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차바이오텍에서 차원태 부회장은 2025년부터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를 맡으며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지난해부터 CSO를 맡으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표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건은 지난해 차바이오텍이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몸집을 불렸다는 점이다. 차바이오텍 자회사 차케어스는 지난해 11월 메타엑스1호조합 지분을 확보하면서 화장품 전문기업 제이준코스메틱(현 차AI헬스케어)을 인수했다.

 

이후 곧바로 카카오헬스케어 인수에 나섰다. 차바이오텍은 차AI헬스케어 인수 후 카카오와 지분교환 형태로 카카오헬스케어 경영권을 인수했다.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카카오헬스케어의 IT 역량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차원태 부회장은 올해 초 이러한 M&A 전략을 진행한 목적을 신년사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년사에서 3대 핵심 성장 축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를 제시했다.

 

기존 차바이오텍은 제대혈 보관,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안티에이징 관련 서비스 용역을 진행했다. 종속기업인 차헬스케어(해외 종합병원, 전문의 헬스케어, 난임센터 등 운영)에 이어 마티카바이오랩스(CMO), CMG제약(의약품 제조·판매)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차백신연구소(백신 및 면역치료제 개발), 서울CRO(국내 임상진행 및 허가 관련 서비스), 차메디텍(성형필러 등 의료기기 제품 개발·판매), 차케어스(특수시설 관리 서비스사업)를 종속기업에 두고 있다. 그중 순이익을 내는 곳은 차케어스와 차메디텍 등이다.

 

전반적으로는 연구개발(R&D) 중심의 사업구조로 매출원가와 판관비 부담으로 인해 차바이오텍은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2021년 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지만 다음해 다시 적자경영으로 돌아섰다. 2025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7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차바이오텍은 국내 종속기업의 R&D 비용과 미국 병원 사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6.3%에 달했다. 그럼에도 차원태 부회장은 차바이오텍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M&A를 단행한 셈이다.

 

자체 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R&D 비용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차바이오텍 이사회 합류 후 올해 3월 초 대표로 선임되자마자 ‘선택과 집중’을 위한 자회사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VC(벤처투자회사) 자회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기로 올해 3월 13일 결정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지분 매각에 대해 차바이오텍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라고 공시했다. 지분 매각으로 유입한 자금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AI 기반 헬스케어 등 미래성장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차백신연구소 지분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백신과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차백신연구소 또한 차바이오텍이 집중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와 시너지를 내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차백신연구소는 감염성 질환의 예방백신과 치료백신, 항암백신, 면역항암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3대 성장 축에 맞는 차AI헬스케어·카카오헬스케어는 인수하고 주요 파이프라인인 세포·유전자치료제와 시너지를 내기 힘든 VC과 차백신연구소 등을 매각하는 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양상이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기존 포트폴리오는 플랫폼 기술과 항암·면역에 강점을 보였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핵심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투자 자산은 정리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과 연계된 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CDMO 사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