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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넘어 코스닥에도 밸류업 바람 분다

2026년 공시 38개사 중 코스닥사 18곳
바이오·엔터·제조·철강 등 전방위 확산

[FETV=김예진 기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코스피 대형주를 넘어 코스닥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신규 공시 기업 중 코스닥 상장사 비중이 코스피와 대등한 수준까지 높아지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1일 거래소에 따르면 3월 현재 기준 2026년 밸류업 공시 완료 기업 38개사 중 코스닥 상장사가 18개사로 전체의 약 47.4%를 차지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코스닥 기업은 2024년 17개사에서 2025년 40개사로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올해는 3월10일 기준 18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공시 기업 수 역시 2024년 17개사, 2025년 27개사에 이어 올해 들어 ▲가온그룹 ▲경남스틸 ▲골드앤에스 ▲삼륭물산 ▲삼현철강 ▲서울전자통신 ▲성광벤드 ▲코메론 ▲JYP Ent ▲태양 ▲고려신용정보 ▲승일 등 12개사가 새롭게 명단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아이센스), 엔터(JYP Ent), 제조(성광벤드), 철강(삼현철강), IT 소재(이녹스첨단소재) 등 산업 전반에서 밸류업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바이오 기업 아이센스는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향후 300억원의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율 30% 이상 실현 계획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드러냈다.

 

제조 분야의 성광벤드 역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년 중기 목표를 설정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성광벤드는 현재 1배 이상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의 지속적인 유지 및 상향을 목표로 내걸었으며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매년 자사주 매입과 소각, 현금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실현하고 신규 전방산업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철강 업종의 참여도 이어졌다. 삼현철강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수익 중심의 경영체계 강화로 이익창출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0일 엔터사 중 선제적으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15~20%의 배당 정책 시행을 구체화했다. 콘텐츠 제작 인프라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하며 엔터 산업 특성을 반영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세제 혜택과 관련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면서 고배당기업은 과세특례 요건 충족 사실을 반드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시행 첫해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공시 서식을 간소화하고 1대1 컨설팅‧설명회를 통해 코스닥 기업을 포함한 상장사들의 공시 제출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 코스닥 시장은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많지 않아 참고 사례가 부족했을 것"이라며 "최근 공시 이행이 활발해지며 상호 간 좋은 상승 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