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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국타이어, ‘G.TB 부문’ 조직도 안착…글로벌 상용차 시장 정조준

조현범 회장 부재 속 글로벌 성장 시장 겨냥
디지털혁신부문도 올해 조직도 합류

[FETV=이신형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올해 조현범 회장의 공백 속 안정적 경영과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 되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최근 글로벌 상용차 관련 부문이 새롭게 조직도에 추가됐다. 해당 변화와 인사 흐름 등을 종합하면 향후 미국·유럽 등 글로벌 상용차 타이어 시장 수요를 정조준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타이어부문 조직도는 전년과 대비해 일부 조직 명칭 변경과 새로운 조직의 합류 등 일부 구조 변화가 확인됐다. 조직도에는 경영혁신본부와 마케팅본부, 연구개발본부 등 기존 핵심 조직과 함께 G.TB 부문과 디지털혁신부문 등이 조직이 새롭게 안착했다.

 

조직 명칭 변화도 일부 확인됐다. 기존 구주본부는 유럽본부로, 중동아주부문은 MEA 부문으로, 아태부문은 AP 부문 등 영문 중심 권역 명칭으로 일괄 정리됐다. 이는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은 한국타이어 특성 상 명칭 정비를 통한 권역 체계 정비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 변화의 핵심 사항은 G.TB 부문의 조직도 안착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G. TB 부문은 Global. Truck Bus 부문의 약자로 버스, 화물차량 등 글로벌 상용차 타이어 사업을 관리하는 부서다. 특히 상용차 등에 사용되는 고인치 타이어의 경우 일반 승용차타이어 대비 직경이 크기에 고부가 시장으로 분류된다.

 

최근 타이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는 환경 규제 강화와 함께 상용차 전동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차량과 버스 같은 상용차량의 경우 일반 차량에 비해 주행 빈도가 많고 주행 거리도 길어 타이어 교체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탑재 등으로 일반 차량에 비해 무게가 증가해 타이어 마모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한국타이어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을 고려해 G.TB 부문을 조직도에 전면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G.TB 부문은 과거 마케팅 관련 조직 내부에 존재하던 부문”이라며 “이번 조직도에서는 이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낸 형태로 일종의 조직 격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조직도에서는 G.TB 부문과 함께 디지털혁신 부문도 새롭게 조직도에 포함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에 의하면 디지털혁신부문은 새로운 기능 조직이라기보다는 기존 디지털 관련 부문과 보안 관련 부문이 통합된 형태의 조직으로 올해 조직도에 안착하게 됐다. 이는 생산과 품질, 연구개발 등 전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운영을 강화하려는 제조 혁신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타이어의 이러한 조직개편 방향성은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일부 확인됐다. 문장혁 상무는 과거 구주 마케팅 담당과 구주 TB 마케팅 담당을 맡았던 인물로 이번 인사에서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유럽 시장 내 상용차 타이어 마케팅 경험을 가진 인물의 승진이라는 점에서 상용차 사업 확대 전략과 일정 부분 맞물린 인사로 해석된다.

 

여기에 설비·디지털기술 담당이었던 안병원 상무보 역시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생산 설비와 디지털 기술 영역을 담당해온 인물로 제조 혁신과 공정 디지털화 추진 흐름 속에서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결국 이번 조직 변화는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상용차 사업 확장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향후 수익 구조 안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현범 회장의 경영 공백 상황 속에서 회사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성장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도 이러한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승용차 타이어 중심 구조에서 상용차 사업 비중을 확대할 경우 교체 수요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2025년 실적 발표와 함께 승용차·경트럭용 신차용 타이어 매출 가운데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51%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상용차 타이어 역시 고인치 제품 비중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한국타이어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