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
[FETV=이건혁 기자] 실적과 주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임원 보수는 다른 궤도로 움직였다. 특히 상여 중심의 보상 구조가 보수 변동을 키우는 모습이고, 스톡옵션마저 ‘인센티브’ 역할을 못 하면서 보상 체계의 설계가 도마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캐피탈의 2024년 기준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6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7.1% 증가한 수준이다.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등락 구간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2020년 4억9300만원에서 2021년 9억2500만원, 2022년 9억700만원으로 늘었고 2023년 6억3000만원으로 조정됐다가 2024년 다시 급증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024년 평균 보수는 228.6% 증가했다.
실적 흐름과는 다른 움직임도 확인된다. 같은 기간 큐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14억원, 2021년 –17억원, 2022년 –38억원, 2023년 41억원, 2024년 1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흑자 전환에 성공한 2023년에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줄었다.
등기임원 평균 보수의 변동은 권경훈 회장의 보수 규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 회장의 보수는 2020년 8억2600만원, 2021년 17억6300만원, 2022년 16억7900만원, 2023년 10억7900만원, 2024년 21억8600만원으로 공시됐다.
권 회장 보수는 해마다 상여에 따라 폭이 달라졌다. 같은 기간 상여금은 2020년 3억4600만원, 2021년 11억7500만원, 2022년 9억9800만원, 2023년 3억2600만원, 2024년 13억3600만원으로 변동했다. 급여는 비교적 꾸준히 늘었다. 권 회장의 급여는 2020년 4억8000만원에서 2022년 6억8100만원, 2024년 8억5000만원까지 증가했다. 평균적으로 연 15.4%씩 늘어난 셈이다.
2021년부터 공시되기 시작한 황희연 대표이사의 급여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황 대표의 급여는 2021년 2억9400만원에서 2024년 3억8800만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집계된다.
실적과 임원 보수 흐름과 별개로 주가는 ‘동전주’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2월 1105원까지 올랐지만, 2021년 이후로는 1000원을 넘기지 못했다. 2022년에는 913원을 기록했으나,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500원에도 못 미쳤다.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큐캐피탈 주가는 392원으로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황 대표가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황 대표는 2018년 3월 3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데, 행사가격(1161원)이 최근 주가를 크게 웃돈다. 행사기간 만료가 올해 3월25일까지인 만큼,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못한 채 만료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큐캐피탈 관계자는 “급여는 직원 인상분을 반영해 임원 보수도 함께 조정한 측면이 있다”며 “상여는 당해 실적 등을 고려해 내부 기준에 따라 지급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