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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시장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재평가 국면으로 전환 중

[FETV=심수진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주주 친화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구체적인 행동 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시장은 정책 발표(headlines)가 아닌 정책의 실행 여부(execution)를 기준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이 단순히 투자 심리개선이 아닌 기업의 행동 변화를 명확히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배당 매력을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에 대한 재계의 반발에 주목하며 한국의 개혁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정부의 의지만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배당 확대 △신뢰할 수 있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자사주 소각 확대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에 반영하는 지배권 프리미엄(control-premium) 부담을 줄이는 투명한 지배구조 등 정책 변화가 기업의 구체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으로 실현될 때 한국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시장의 구조적 디스카운트가 분명 완화되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며 ‘밸류업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외환시장에 대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원화 약세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결정적 이유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장기간 높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 기반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것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이유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2026년에 한미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국내 정책을 통해 외환 변동성이 줄어든다면 환율은 구조적 부담 요인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탠(Christy Tan)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재명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은 자본 효율성 개선을 위한 신뢰할 만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련의 개혁이 기업의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전까지 시장은 한국 시장을 완전히 재평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AI 메모리 분야의 글로벌 실적 확대 △대규모의 방위산업 수출 사이클 △첫발을 내디딘 지배구조 개선 논의 등 재평가의 요소들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안정성이 유지되고 기업들이 2026년 이후에도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화한다면 한국은 ‘구조적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구조적 재평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개혁은 정치적 관심이 사그라드는 순간 소멸하는 단기적 시장 촉매제에 그칠 위험이 있다”라면서도 현재까지의 변화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