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난해 손해보험업계 당기순이익 1위 싸움에서 삼성화재가 메리츠화재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했다.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1000억원도, 100억원도 아닌 99억원에 불과했다. 더욱 치열한 1위 쟁탈전을 예고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 경영전략을 총 2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삼성화재가 지난해 메리츠화재와의 당기순이익 1위 싸움에서 신승(辛勝)을 거뒀다.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역대 최소인 99억원에 불과했다.
보험이익은 삼성화재가 앞섰지만 격차가 1000억원 이내로 좁혀졌고, 투자이익은 메리츠화재가 600억원의 격차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초접전을 벌였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삼성화재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1조6909억원으로 전년 2조478억원에 비해 3569억원(1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7105억원에서 1조6810억원으로 295억원(1.7%)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 메리츠화재와의 격차는 99억원에 불과했다. 전년 당기순이익 격차 3373억원과 비교하면 3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역대 최소 규모인 100억원 미만의 격차로 힘겹게 이뤄낸 신승이다. 반면, 메리츠화재 입장에서는 아깝게 1위 자리를 놓쳤지만 사실상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회사 모두 1조53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긴 3위 DB손해보험과는 1500억원가량 차이가 나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4분기(10~12월) 당기순이익의 경우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2177억원에 비해 122억원(5.6%) 증가했다. 해당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2134억원에서 2277억원으로 143억원(6.7%) 늘었다.
만약 삼성화재가 지난해 4분기 22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면 연간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삼성화재와의 보험이익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투자이익 역전에 성공했다. 보험이익 격차는 3분의 1 수준인 1000억원 이내로 좁혀졌고, 투자이익은 600억원 가까이 앞섰다.
보험이익은 삼성화재가 1조8491억원에서 1조5195억원으로 3296억원(17.8%), 메리츠화재가 1조5336억원에서 1조4254억원으로 1082억원(7.1%)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보험이익이 줄었지만 삼성화재의 감소 폭이 더 컸다. 격차는 3155억원에서 941억원으로 줄었다.
이들 보험사의 보험이익 감소에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 삼성화재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 자동차보험의 경우 삼성화재의 보험손익은 958억원 이익에서 1590억원 손실로 돌아서 적자 전환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실은 109억원에서 463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누적된 요율 인하 영향과 보상 원가 상승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장기보험 보험이익은 안정적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이익 확보와 사업비 관리에도 누적된 보험금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이익은 삼성화재가 8443억원에서 8025억원으로 418억원(5%) 감소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7616억원에서 8623억원으로 1007억원(13.2%)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약 3.7%를 기록했다”며 “대내외 영업환경 악화에도 수익성 중심 전략과 안정적 자산운용과 성과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