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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주주환원 점검-DSC인베] ②대표이사 1인 보수가 주주배당 총액 '상회'

2024년 대표 보수 11.5억, 주주 배당 총액 10.3억
수익악화 불구 경영진 급여 인상, 등기임원 3인 26억 받아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FETV=심수진 기자] DSC인베스트먼트(이하 DSC인베)가 실적 하락기에도 경영진 보수를 증액하며 주주 환원 기조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당 배당금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문 것과 달리 경영진 보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대표이사 1인이 수령한 보수가 배당금 총액을 앞지르면서 상장사로서의 책임 경영보다 경영진 보상이 우선시됐다는 지적이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SC인베의 2024사업연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05억7300만원에 그쳤다. 이는 2023년(146억600만원) 대비 27.6% 감소한 수치다.

 

 

실적 수치는 낮아졌지만 임원 보수 규모는 확대됐다. 2024사업연도 DSC인베가 이사와 감사 등 임원 5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26억1600만원으로 2023년(22억9100만원) 대비 약 14% 증가했다.

 

특히 사외이사와 감사를 제외한 등기이사 3인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5억5600만원에 달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8억5200만원으로 실적 하락에도 고액의 보수 체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개인별로는 윤건수 대표이사가 2024사업연도 11억4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DSC인베가 결산배당으로 책정한 주주 배당금 총액(약 10억3215만원)을 웃도는 수치다. 윤 대표의 보수는 2023년(9억300만원) 대비 26.9% 증가했다. 이 중 기본급에 해당하는 급여가 4억1000만원에서 5억5200만원으로 34.6% 인상되면서 실적 하락과 무관하게 경영진의 고정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요한 전무 또한 2023년(8억3400만원)보다 늘어난 9억1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2억2700만원과 상여금 6억90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윤건수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보수가 오르면서 실적 악화에 따른 고통 분담보다는 경영진의 실익 챙기기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이사 보수 한도의 적절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DSC인베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받는 이사 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5억73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연간 순이익의 약 95%에 달하는 금액을 이사 보수 한도로 설정하고 있는 셈이다.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이사 보수로 지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둔 것이어서 규모가 과도하다는 평가다.

 

DSC인베 관계자는 “임원 보상 재원과 주주 배당 재원 사이의 별도 배분 기준은 없으나 보수적인 배당 기조를 통해 주주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가려 생각중”이라며 “임원들이 성과를 독점한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과도해지지 않도록 생각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