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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엔씨소프트, ‘박병무 표’ 다이어트 마침표…현금 곳간도 '확충'

구조조정·마케팅 효율화로 영업익 흑자 전환 견인
단기투자자산 등 현금성 자산 전년 比 27%↑

[FETV=신동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박병무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행한 비용 구조 개선 효과로 영업적자를 흑자로 돌려세웠다. 재무적으로도 유동자산 역시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나면서 박 공동대표가 제시한 ‘매출 2조50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한 M&A 현금 곳간도 두둑해졌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06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 당기순이익 34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엔씨타워1 매각 대금이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에는 영업비용 절감이 있다. 2024년 공동대표로 취임한 박병무 공동대표는 개발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주요 게임 개발 조직과 AI 연구 조직을 4개의 별도 비상장 법인으로 분사하고 희망퇴직 등을 통해 5000명 이상이던 인력을 4000명대로 줄였다.

 

이후 2025년 신년사에서 ‘벤처정신으로 재무장’을 강조하며 비용·조직 효율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실제 비용 측면의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2025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조4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마케팅비에서 구조적 개선이 이뤄졌다. 인건비는 2024년 구조조정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만성 적자를 기록하던 해외 법인 엔씨웨스트(NC West)의 인력을 축소하고 일부 기능을 본사 및 타 사업부로 이관하는 등 조직 효율화가 병행됐다.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도 점차 해소되면서 인건비는 전년 대비 14% 줄어든 77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 역시 효율 중심 체계로 전환됐다. 프로젝트별로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과 기대 효과를 산출한 뒤 성과가 검증된 건에 한해 예산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 체계를 바꿨다. 옥외광고 등 매스미디어 중심 집행에서 디지털 광고 및 글로벌 퍼블리셔 활용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면서 마케팅 비용은 전년 1281억원에서 18% 감소한 1056억원을 기록했다.

 

비용 구조 안정화는 재무 체력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5년 기준 유동자산은 2조2666억원으로 전년 1조7885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000억원대로 전년 1조2604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단기투자자산 및 금융상품 규모가 확대됐다. 강남 사옥 매각에 따른 자금 유입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동부채는 증가했다. 2025년 유동부채는 약 6412억원으로 2024년 3222억원 대비 약 두 배 늘었다. 차입금 발생과 기타유동부채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른 자본 확대로 부채비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2025년 부채비율은 28.6%로 2024년 29.1% 대비 개선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3474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현금 창출력도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종합하면 엔씨소프트는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고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박병무 공동대표가 강조해온 M&A 중심의 신성장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현금 보유 여력이 충분한 편이며 최근 유휴 자금을 활용한 M&A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올해는 모바일 캐주얼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