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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페이스페이 사업 철수…시장 주도권 '토스'로

신한카드, 초기 기술 선점에도 확장성 한계 '비용 부담' 발목
토스, 자회사 통해 가맹점 단말기 공급…선제적 인프라 구축

[FETV=임종현 기자] 국내에서 얼굴 인식 결제 방식을 처음 도입했던 신한카드가 결국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다. 기술 실증과 시범 적용을 거쳤지만 제한적인 가맹망 등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며 확장성에 한계가 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시장 주도권은 후발주자인 토스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신한카드는 최근 공지 사항을 통해 신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오는 3월31일자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중단 사유는 단말기 철거와 서비스 운영 계약 종료다.

 

신한카드 페이스페이는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이후 이듬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됐다. 한양대학교에 도입돼 CU 한양대생활관점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였다. 이후 2021년에는 홈플러스 월드컵점과 일부 GS25 점포로 적용 범위를 넓히며 오프라인 결제 실험을 이어갔다.

 

다만 2021년 이후 추가적인 가맹점 확대나 서비스 고도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초기 기술 선점에는 성공했지만 가맹 인프라 확장 측면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시범 단계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페이스페이를 이용하려면 전용 키오스크나 단말기가 필요하다. 전 가맹점 확산을 위해서는 상당한 초기 투자와 유지 비용이 요구돼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

 

반면 토스는 출발점부터 달랐다. 결제 단말기 제조와 솔루션 공급을 맡고 있는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이미 가맹점에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어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 얼굴 인식 결제를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기존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를 그대로 사용하는 매장이라도 프론트뷰나 프론트캠을 추가하면 간단히 페이스페이를 도입할 수 있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지난해 9월 정식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카페, 식당, 편의점 등 일상 소비 공간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산됐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활성화 이용자 수(MAU)는 전월 대비 180% 이상 증가했다.

 

사용 빈도 역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페이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고객의 경우 실결제일 기준 하루 평균 8.08회 결제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결제 횟수는 300회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토스는 금융권·프랜차이즈 등과의 제휴 이벤트를 앞세워 얼굴 인식 결제의 초기 허들을 낮췄다. NH농협은행 올원뱅크, 교촌치킨 등과의 페이스페이 프로모션을 통해 첫 사용을 유도하고 반복 결제로 이어질 수 있는 사용 환경을 조성했다.

 

이 같은 초기 체험이 실제 사용으로 이어진 배경으로는 간소화된 결제 과정과 안정적인 보안 인프라가 꼽힌다.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1초 이내 결제가 완료되는 사용자 경험(UX)이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 통과와 위변조 방지 기술(Liveness) 탑재 등 토스가 구축한 보안 체계 역시 서비스 도입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토스 페이스페이에는 ▲실제 사람 여부를 확인하는 라이브니스(Liveness) ▲얼굴 변화 및 유사 얼굴을 정밀하게 구분하는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Facial Recognition Model)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다층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 페이스페이의 경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반면 토스는 얼굴 인식 결제 출시 이전부터 단말기를 먼저 보급해 인프라를 구축해온 점이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