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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현대커머셜, 배당총액 119억→299억 '통큰 배당'

순이익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
재무 자신감, 레버리지비율 규제 한도 하회

[FETV=임종현 기자] 현대커머셜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2025년 배당금은 2024년 대비 약 150% 급증했으며 배당률도 20%를 재돌파했다. 수익성 회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배당 확대가 재무 체력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어 현금배당 안건을 의결하고 총 299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148원이다. 배당금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뒤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박웅용, 김형준, 강평경, 장민, 루이사 치암(Louisa Chiam)이 참석했다.

 

배당금은 주요 주주들에게 지급된다. 현대커머셜 지분을 보유한 현대자동차(38.27%)와 정명이 사장(25.67%), 센추리온 리소시스 인베스트먼트(23.31%), 정태영 현대커머셜 부회장(12.7%) 등이 대상이다. 센추리온 리소시스 인베스트먼트는 어피너티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현대커머셜은 이번 배당 확대의 배경으로 순이익 증가를 꼽았다. 최근 공시한 경영 실적에 따르면 2025년 순이익은 2261억원으로 2024년(1934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2024년에도 2023년 대비 순이익이 45% 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이익이 2년 연속 크게 증가하면서 배당 여력도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2024년과 비교하면 배당 확대 폭은 더욱 뚜렷하다. 현대커머셜은 2024년 배당금 총액을 119억원으로 책정했지만 2025년에는 이를 299억원으로 늘렸다. 주당 배당금도 450원에서 1148원으로 증가했고 배당률 역시 9%에서 20%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과거 배당 추이를 보면 순이익 흐름과 배당 정책이 밀접하게 연동돼 왔다. 2021년에는 순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2000원으로 책정하며 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고 당시 배당률은 40%에 달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순이익이 3358억원으로 2021년 대비 81% 증가했지만 이는 지분법손익 등 기타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2023년에는 순이익이 다시 줄며 배당을 중단했다. 이후 2024년 실적이 회복되면서 배당이 재개됐고 2025년에는 배당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음에도 재무 체력은 여전히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커머셜의 이익잉여금은 2025년 1조2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은 2024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과 2024년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며 순이익이 내부에 유보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레버리지비율도 규제 한도 대비 여유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7.2배로 규제 기준(8배)을 하회하고 있다. 배당금 지급으로 자기자본이 줄어들 경우 레버리지비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지만 규제 한도와의 격차를 감안하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이익 환원 차원에서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배당은 작년 순이익 증가를 고려해 규제 비율을 준수하는 수준에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