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LG유플러스가 2025년 AI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가입자 증가 등으로 인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 영업이익은 3.4% 늘어났다고 밝혔다. 모바일 가입자 증가는 SKT·KT 해킹 반사이익에 따른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영업수익 15조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7%, 3.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3분기 이뤄진 구조조정에 따라 발생한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하며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적 견인의 요인으로 AI데이터센터 사업과 모바일 가입자 증가를 꼽았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과 모바일 가입자 증가가 4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말 이후 이어진 가입자 감소…2025년 3월까지도 ‘정체 국면’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22년 12월 1119만명에서 2023년 12월 1094만명으로 약 25만5000명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2024년 들어서도 반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2024년 12월 기준 가입자 수는 1094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약 4000명 감소하며 사실상 정체 국면이 이어졌다. 감소 폭은 크지 않았지만 2년 연속 가입자 수가 감소 국면에 들어갔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2025년 초반 흐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5년 1월 가입자 수는 1093만명으로 전월 대비 약 6000명 감소했고 2월에는 1095만명으로 약 1만5000명 증가, 3월에는 1096만명으로 약 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T 해킹 발생일인 4월 이후 가입자 급증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25년 3월 1096만명에서 4월 1099만명으로 약 3만6000명 증가하며 수개월간 이어진 정체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월별 증감 폭이 수천명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였다.
이후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5월에는 1113만명으로 전월 대비 약 13만9000명 증가하며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의 순증을 기록했고 6월에는 1118만명으로 약 4만9000명, 7월에는 1121만명으로 약 2만9000명 증가했다.
이후에도 8월에는 1119만명으로 약 1만2000명 감소했지만 다시 반등해 11월 기준으로 1121만명으로 증가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2025년 3월 대비 11월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약 24만7000명 순증, 누적 증가율은 약 2.3%로 집계된다. 2022년 이후 지속된 가입자 감소·정체 국면과 함께 해킹 피해 당사자였던 SK텔레콤이 4월 2292만명에서 7월 2231만명으로 약 61만명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해킹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같은 모바일 가입자 증가 흐름에 대해 LG유플러스 측도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명희 CFO는 5일 컨퍼런스콜 에서 2025년 연간 리뷰와 관련해 “그동안 모바일 성장률이 다소 약세였으나 지난해에는 모바일 가입자 기반 확대를 통해 약 4%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모바일 부문 성장세가 작년과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B2C 부문은 2025년 성장세가 컸던 기저 효과로 인해 올해는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AI 데이터센터 등 B2B 부문을 축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여명희 CFO는 "B2B 부문은 AIDC를 기반으로 전년 이상의 성장세를 목표하고 있다"며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어 수익성 제고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