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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퀀텀 점프' 발판 마련…PCV 임상 3상 기대감

1조 현금성자산 '풍부한 실탄', IDT Biologika 흑전
폐렴구균 백신 '임상 3상', 2027년 이후 퀀텀점프

[FETV=이건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 목표에 맞춘 성장 전략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적으로 2025년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의 시기로 설정했는데 이에 따른 단기 목표를 실현했다. 자회사 IDT Biologika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가운데 폐렴구균 백신 PCV의 글로벌 임상 3상도 본격화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PCV의 구체적인 상용화 타임라인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7년 임상 3상의 중간 결과(Topline)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8년에서 2029년 사이 글로벌 허가 신청(BLA)을 완료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PCV의 글로벌 허가 신청까지 완료하게 되면 당초에 세웠던 중장기 성장 전략대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사진이 실현되는 셈이다. IR자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미래 성장 기반 구축', 2026년 '본격 성장 준비', 2027년 이후 '가치 증명, 퀀텀 점프'의 시기로 설정했다. 

 

IDT Biologika로 국한해서 보면 2025년 수익성 개선을 통한 턴어라운드, 2026년 신규 고객 확보와 조직효율화, 2027년 이후 글로벌 CDMO로 도약하는 시기별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계획의 첫 단계인 2025년에 연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실제 IDT Biologika의 지난해 매출은 4657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로써 99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흑자전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기존 고객사와 파트너십 강화와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개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IDT Biologika가 안정적인 수익창출 사업이라면 글로벌 임상 3상을 본격화한 PCV21은 퀀텀 점프를 이뤄낼 수 있는 자산으로 인식된다. 이를 위한 PCV21의 개발 일정을 2025년에 임상 3상을 본격화하고, 2026년에 임상 3상 성공적 수행, 2027년 이후 3상 톱라인 결과 발표로 잡았다. 

 

임상 3상은 사노피와의 장기 협력 성과를 토대로 추진되고 있다. 양사는 2014년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연구개발(R&D)을 지속해 왔으며, 2023년 미국 임상 2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 12월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생산 기반 구축도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다. 안동 L하우스 내 PCV 전용 상업 생산 시설인 ‘G2+’는 2025년 6월 준공됐다. 2027년까지 미국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 공급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생산 표준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연구개발(R&D)과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특성상 임상 3상부터 상업 생산까지 이어지는 장기 과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재무 건전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기준 1조원 가량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40% 초반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오는 2027년경 임상 3상의 중간 결과(Topline)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28년 또는 2029년까지 글로벌 허가 신청(BLA)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