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수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가계대출 관리 기조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연간 비이자수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670만명의 고객 기반과 2000만 MAU(월간활성이용자수)라는 트래픽을 플랫폼 수익으로 전환하며 수익 구조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발표된 카카오뱅크 실적 공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6494억원, 당기순이익은 4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0%, 9.1% 증가했다.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성장의 질적 변화가 뚜렷하다. 여신이자수익은 1조9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22.4% 늘어난 1조886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수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전체 영업수익 3조863억원 중 비이자수익의 비중도 35%를 넘어섰다.
대출 비교 서비스는 제휴 금융사의 대출 실행 금액이 5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했다. 투자 상품인 'MMF박스'는 출시 6개월 만에 잔액 1조1000억원을 돌파하며 비이자 수익 성장에 기여했다.
2025년 말 기준 고객 수는 2670만명으로 지난해에만 182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특히 50대 인구의 60%, 40대 인구의 78%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 연령대로 고객층이 넓어졌다. 4분기 기준 MAU는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늘어난 200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대비 13조3000억원 증가한 6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임통장 이용자 수와 잔액이 꾸준히 성장해 요구불예금 내 모임통장 비중은 27.4%에 달한다. 여신 잔액은 46조9000억원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3조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조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하며 포용금융을 지속했다. 4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1%이며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은 460원(총 2192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총 주주환원율은 45.6%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외화통장과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출시하고 태국 가상은행 설립 및 AI Native Bank로의 전환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차별적 경쟁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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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성장세가 유지 가능한 수준인지, 작년 10월 출시한 소담보대출의 초기 시장 반응과 의미 있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지, 올해 전체 대출 성장 가이드라인과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A. 권태훈 CFO 2025년에 보금자리론 같은 정책자금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9%의 견조한 여신 성장을 기록했다. 2026년에도 주택시장 안정화 기조에 맞춘 정책 대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전략과 유사하게 정책자금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2026년에도 2025년도 수준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2030년 ROE 15%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사업의 구체적인 재무적 기여도는 어느 수준인지, 자본 배치 계획은?
A. 권태훈 CFO 밸류업 추진 계획에 따라 ROE 15%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익화 기반을 강화하면서 자산 운용 확대를 통해 수익 성장을 실현할 것이다. 현재 결제 및 캐피탈사를 타깃으로 M&A를 적극 추진 중이다. 캐피탈사는 신시장 진출 및 재무적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해외 사업의 경우 인도네시아 슈퍼뱅크가 영업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2025년 말 기준 고객 588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회계 기준 변경으로 평가 차익 약 934억원과 당기손익 676억원을 인식했다. 앞으로도 해외 투자를 통한 재무적 성과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Q. NIM이 전분기 대비 크게 반등했는데 조달 비용률이 12bp 하락한 것이 예금 리프라이싱이나 만기 구조 영향인지, 규제 및 자본 이동 환경을 고려한 올해 마진 가이던스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A. 권태훈 CFO 4분기 NIM은 저축성 예금 리프라이싱에 따른 조달 비용률 하락으로 순이자 스프레드가 증가했고 여신자산 성장에 따라 자산 부채 비율이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13bp 증가했다. 2026년 NIM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불확실하나 금리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2025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증시로의 자산 이동 추세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등 입출금 통장 잔액이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외국인 외화 통장 등 안정적인 요구불 조달 상품 추가와 퇴직연금 정기예금 등 조달 수단 다변화를 통해 올해 총수신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약 1/3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원인이 회계적 일시 효과인지, 또한 작년 인원 순증 폭이 컸는데 올해도 채용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판관비를 추정하면 되는지?
A. 권태훈 CFO 4분기 인건비 감소는 분기별 전년도 추정치로 안분되는 인건비 항목 중 4분기에 실적 자료를 반영한 새로운 추정치가 나오면서 약 200억원이 일시 환입된 효과이다. 회계적 일시 효과이며 향후 손익과는 무관하다. 판관비는 전체적으로 QQ 12%, YoY 13% 감소했다.
Q.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관련하여 세전 933억원의 평가 차익이 내년 1분기 비은행 수익으로 반영되는지, 슈퍼뱅크가 흑자 전환을 달성함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되는 것이 맞는지?
A. 권태훈 CFO 과거에는 슈퍼뱅크 지분을 지분법으로 회계 처리해 왔으나 이번 주주 간 계약 해지에 따라 회계 처리 기준을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변경했다. 향후 슈퍼뱅크의 주가 변동에 따른 가치 평가는 당기순이익에 반영하지 않고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Q. 4분기에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오히려 소폭 하락하고 정기예금은 늘어난 상황에서 과거 고금리 정기예금의 해지 및 머니무브 과정에서 퇴직연금 정기예금 등으로 조달 수단이 교체되며 발생한 리프라이싱 효과로 이해해도 되는지?
A. 권태훈 CFO 4분기 순이자 스프레드 6bp 증가의 주요 원인은 저축성 예금 리프라이싱에 따른 조달 비용 하락이다.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등의 신규 납입 및 해지 과정을 보면 해지되는 부채의 금리는 높은 반면 신규로 가입되는 금리는 낮게 형성되어 있다. 리프라이싱 과정을 통해 부채 비용률이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증가하게 됐다.
Q. 우리 아이 서비스의 예금 잔액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최근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소폭 하락한 것이 해당 서비스와 연계된 결과인지, 아니라면 어떤 다른 이유가 있는지?
A. 권태훈 CFO 우리 아이 서비스는 이용자 수가 4개월 만에 5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적금 잔액도 500억원을 넘어섰다. 서비스 내 적금보다 예금 상품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가 저원가성 예금 축소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하락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연말에 퇴직연금 정기예금이 집중 유입되며 발생한 말잔 기준의 수치 차이일 뿐이다. 오히려 퇴직연금 정기예금은 예보료 부담이 없어 전체 조달 비용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Q. 2026년에 신규로 계획 중인 서비스나, 앞서 언급한 M&A 이외에 사업 확장 측면에서 준비 중인 새로운 서비스가 있는지?
A. 권태훈 CFO 외국인 외화 통장 등 안정적인 요구불 자산 조달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추가하여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결제 및 캐피탈사를 타깃으로 한 M&A를 적극 추진하여 인터넷 은행이 진출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재무적 기여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Q. 밸류업 계획에서 플랫폼 수익의 20%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2025년 실적은 다소 부진했는데 2026년에는 어떤 전략을 통해 이를 전개해 나갈 계획인지?
A. 권태훈 CFO 2025년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체크카드 수익이 감소했으나 광고 및 대출 비교 수익이 각각 전년 대비 54%, 37% 고성장하며 전체 플랫폼 수익은 3% 성장했다. 2026년에는 광고 사업 분야에서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출 비교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급 결제 신상품 출시와 공동 대출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투자 탭 출시를 통한 펀드 등 투자 서비스 강화로 플랫폼 수익의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Q. 타사에서 바스 관련 진행 사항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도 가시화할 만한 아이템이 있는지와 타사 대비 차별점은 무엇인지?
A. 권태훈 CFO 현재 금융권의 바스 상품은 높은 조달 비용과 고객 성장성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바스 수신보다는 AI 기반 수신 상품 출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으며 모임통장 등 시그니처 상품을 활용한 제휴 서비스 확장을 주요 영업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12월에 시작한 공동대출, 담보대출로 확장한 대출 비교, 투자 탭 활성화 등 대출과 투자 위주의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Q. 다른 은행들도 올해 건전성이나 연체율, 대손비용률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올해 건전성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A. 권태훈 CFO 2026년 대손비용률은 2025년과 유사한 0.55%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개인사업자 및 햇살론 등 정책자금 상품 비중 확대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충당금 전입액은 다소 상승할 수 있으나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확대로 담보 및 보증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전체적인 대손비용률은 안정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Q. 타사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이번에 보통주자본 비율이 하락한 원인은 무엇인가?
A. 권태훈 CFO 4분기 BIS 비율은 23.15%로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결산 배당금을 주당 460원으로 결정함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이다. 배당 결정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액 약 2192억원이 반영되면서 BIS 비율이 75bp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