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산업은 대형 기업이 이끌지만, 그 기반을 떠받치는 것은 중간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 기업들이다. 게임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FETV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지만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중소 게임사들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넵튠이 2023년 설립한지 7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강율빈 대표의 경영수완이 있었다. 2023년 각자 대표로 취임한 강 대표는 전반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애드액스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M&A 수완을 발휘해 넵튠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애드액스 대표로 재임 시절부터 돋보인 경영 능력
강율빈 대표는 애드엑스를 설립해 모바일 앱·게임 매체를 위한 광고 수익 최적화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는 자체 알고리즘과 실시간 입찰·매칭 기술을 고도화해 광고 네트워크 관리·정산·성과 분석을 자동화하는 구조를 만들며 서버가 일을 대부분 처리하는 구조'를 구축해 높은 효율을 내도록 설계했다.
동시에 꾸준한 트래픽은 있지만 수익화가 약한 소규모 앱·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는 전략을 펼쳤다. 2018년부터 '무한의 계단' 개발사인 '엔플라이스튜디오'를 시작으로 '말랑', '코드독', '넥셀론', '알피지게이트', '엔크로키' 등의 개발사들을 차례로 편입해 이들 게임사에서 발생하는 꾸준한 트래픽을 애드엑스 플랫폼과 결합해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애드액스는 설립 이듬해인 2017년에 약 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연평균 약 95%에 달하는 성장률로 5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해 2021년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던 와중 애드엑스는 2020년 카카오게임즈가 애드엑스의 지분 약 30%를 사들였고 2021년 2분기 콜옵션을 행사해 최종 지분 53.5%를 확보하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넵튠과 접점을 가지게 됐다.
이후 2022년 넵튠과 합병 후에는 강율빈 대표는 광고 부문을 이끌며 넵튠 그룹 내에서 광고 수익화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2023년 3월에 넵튠 이사회는 리더십 개편을 단행해 창업자 정욱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자회사 애드엑스플러스를 이끌던 강율빈 대표를 넵튠 각자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조직별 업무 전문화 등 구조조정으로 사상 첫 흑자 기록
강율빈 대표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조직 구조의 개편이었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있던 조직을 사업 부문별 책임 경영 체제로 재편해 의사결정 속도와 전문성을 높혔다.
2022년 말 기준 넵튠의 조직 구조는 ‘파워하우스 랩스(Powerhouse Labs)’라는 거대 조직과 기술지원, 경영기획 부서들이 나열된 형태였다. 그러나 강 대표 취임 후 넵튠은 이를 ▲콘텐츠 ▲플랫폼 ▲게임 ▲경영지원 ▲경영관리 등 5대 사업본부 체제로 전면 개편해 각 조직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추구했다.
특히 플랫폼 부문을 '플랫폼사업본부'로 격상시키며 강화했다. 이곳에는 AD(X), 애드파이(AdPie), 토크플러스 등 넵튠의 핵심 광고 솔루션 유닛들이 통합 배치했다.
기존의 핵심축이었던 콘텐츠와 게임 사업 부문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파워하우스 랩스 산하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토이 스튜디오와 사업 전략팀은 ‘콘텐츠사업본부’로 결집했으며 엔플라이(NFLY) 스튜디오와 퍼블리싱 부문은 ‘게임사업본부’ 아래 모여 개발부터 서비스, 투자까지 아우르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백오피스 조직을 경영지원과 경영관리본부로 이원화해 경영 관리 부문 체계를 정비했다.
취임 이후에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냈다. 취임 직후에는 퍼포먼스 마케팅과 사용자 획득(UA) 솔루션 전문 기업인 '리메이크디지털'을 인수해 광고기술과 게임 플랫폼 간의 연계를 강화했고 2024년 1월에는 방치형 RPG 개발사 이케이게임즈를 인수했다. 당시 이케이게임즈는 대표작인 ‘F급 용사 키우기’를 필두로 ‘로드 오브 던전’, ‘구미호 키우기’, ‘엘로이: 디펜스 워’ 등의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었다.
강 대표의 지휘 아래 넵튠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2022년 295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던 넵튠은 2023년 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38% 증가했고 2024년에는 1216억원으로 다시 약 22% 늘었다. 2년 사이 영업수익 규모가 약 4배 확대되며 외형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졌다.
2022년까지 2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연속 적자를 이어갔던 넵튠은 2023년 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상장 7년 만에 첫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6% 증가하며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
게임 부문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개발 자회사 트리플라의 ‘고양이스낵바’를 필두로 플레이하드의 ‘우르르용병단’과 엔플라이스튜디오의 ‘무한의계단’이 모두 흥행하면서 게임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13% 증가한 812억원을 기록했다. 또 광고 부문에서도 185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