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경영전략방향을 'AX(AI 전환)'에 맞췄다. 이는 AI를 단순히 경쟁력 강화의 수단을 넘어 금융권 생존 수단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AX는 각 금융지주 회장의 올해 신년사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FETV는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AX 전략과 조직개편 현황 등을 들여다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AI 대전환기를 맞아 발빠른 조직 정비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선제적으로 AX·DX 관련 조직 신설과 인사를 실시한 것에 이어 올해는 AX 내재화를 목표로, 주요 자회사 현업 실무자 중심으로 AI 인재들을 선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향후 3년간 AX 전문가 1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AI 혁신리더 100명 선발, 향후 AX 전문가 1000명 육성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은 지난 13일 AX(AI 전환)을 위한 그룹 핵심 인재인 ‘AX 혁신리더’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신한금융은 현업 중심의 전사적 AX 실행 단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AX 혁신리더는 주요 자회사에서 현업 실무자 중심으로 100명이 선발됐다. 선발된 인원들은 각자의 업무 영역에서 AI·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 과제 발굴과 함께 반복·비효율 업무의 AX 관점 재설계 등을 주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AX 혁신리더는 현업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한 AI 에이전트의 기획·설계·개발에 대한 기본 교육과 각 사의 업무 환경에 맞춘 심화 교육을 이수한다. 이후 사내 생성형 AI와 비정형 데이터 플랫폼 등을 활용해 업무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구현할 예정이다.
앞으로 신한금융은 AX 혁신리더를 지속적으로 확대·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3년간 AX 전문가를 1000명 규모로 육성해 전사적 AX 내재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금융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AX는 올해 신한금융의 중점 추진 과제로도 설정됐다.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중점 추진 과제로 ▲AX·DX 가속화 ▲생산적 금융 실행력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 ▲미래 전략산업 선도 등을 제시했다. 그룹 경영 슬로건은 ‘그레이트 챌린지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으로 정했다.
이 중 특히 ‘AX·DX 가속화’는 이제는 생존의 과제라는 것이 진 회장의 시선이다. 진 회장은 “AX, DX는 단순히 수익 창출이나 업무 효율성의 수단이 아닌 생존의 과제로, 일하는 방식과 고객 접점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AX를 통해 신한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증강시키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AI 대전환 강조, 경영진 전원 대상 AI 교육 진행
신한금융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AI 대전환 주도’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개최된 하반기 경영포럼에 237명의 경영진 전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활용한 실시간 과제 수행 등이 진행됐으며 포럼에 앞선 6월에도 6주간의 AI 관련 온·오프라인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AI와 관련한 조직 정비도 발 빠르게 진행됐다. 실제 신한금융은 하반기 실시한 경영포럼 이후인 지난해 9월 지주에 AX·디지털부문을 신설했다. AX·디지털부문 산하에는 AX추진센터와 디지털전략팀, 디지털마켓센싱파트, 정보보호팀 등이 배치됐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지주 AX·디지털부문 신설 시점에 발맞춰 AX혁신그룹을 새롭게 조직했다. 신한금융의 AX·디지털부문과 신한은행의 AX혁신그룹은 최혁재 부행장이 동시에 지휘하고 있다. 최 부행장은 신한은행에서 디지털마케팅부Tribe Leader, 디지털전략부 부장, 디지털사업부 부장 등 디지털 부문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인물이다. AX혁신그룹장으로 이동하기 전에는 디지털이노베이션 그룹장을 역임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전사 혁신 총괄 조직인 ‘미래혁신그룹’을 신설하며 ‘AX·DX 가속화’를 주요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설정했다. 미래혁신그룹은 중장기 관점에서 은행의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 전반을 점검하고, 변화 과제를 발굴·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혁신 전략과 실행간 연계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계획이다.
올해 들어서도 신한은행은 ‘실효성 있는 AX·DX 추진’을 주요 전략 방향 중 하나로 정했다.
지난 5일 ‘가속력: Race to the Future’라는 키워드로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실효성 있는 AX·DX 추진을 포함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 ▲고객중심 솔루션 체계 완성 ▲전사적 혁신 모멘텀 강화 ▲지속 가능한 신뢰 확립 등이 신한은행의 올해 주요 추진 방향으로 설정됐다.
이 자리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AX혁신그룹을 통해 AI 실행력을 높여 나감과 동시에 직원들이 새로운 AI 서비스를 적극 사용해 보고 개선점을 찾아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