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맑음동두천 -9.0℃
  • 맑음강릉 -2.5℃
  • 맑음서울 -6.9℃
  • 맑음대전 -4.8℃
  • 맑음대구 -1.2℃
  • 맑음울산 -0.7℃
  • 구름많음광주 -0.4℃
  • 맑음부산 -0.3℃
  • 맑음고창 -2.2℃
  • 흐림제주 5.5℃
  • 맑음강화 -9.3℃
  • 맑음보은 -5.1℃
  • 맑음금산 -4.1℃
  • 흐림강진군 0.6℃
  • 맑음경주시 -1.1℃
  • 맑음거제 0.2℃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광역개발공사 점검-강원개발공사] ②‘매각·출자’로 버틴 재무 회복, 자체 사업 확대는 과제

알펜시아 매각 후 재무 회복 → 위기 수습에 가까운 성과
자체 사업,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한계

[편집자 주]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개발공사들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재무 부담 확대 등 경영 여건이 변화하면서 사업 모델과 재무 구조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FETV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개발공사의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FETV=이신형 기자] 강원개발공사가 지난 2022년부터 알펜시아리조트 매각과 강원특별자치도의 출자를 통해 재무제표를 빠르게 안정 국면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최근의 재무 안정은 자체 사업 성과라기보다 자산매각과 외부 지원에 따른 결과로, 자체 사업 확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지난 몇 년간 강원개발공사의 재무 흐름은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을 계기로 명확하게 갈렸다. 지난 2021년 강원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 관련 자산 손상차손과 유형자산 재평가손실 등이 대거 반영되며 부채비율이 900%를 돌파했고 영업현금흐름 대비 과중한 차입 부담이 지속됐다. 여기에 분양 부진과 운영 손실도 누적되며 재무구조가 한계에 진입했다.

 

 

전환점은 2022년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완료부터였다. 강원개발공사는 2022년 KH그룹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각하며 대규모 현금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을 축소했다. 여기에 삼척 방재 일반산업단지 분양 대금 유입과 강원특별자치도의 출자가 더해지며 재무구조 개선이 가속화됐다.

 

구체적으로 강원특별자치도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1345억원 규모의 현물 출자를 단행했다. 이러한 자본 확충을 거듭한 결과 강원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기준 319.9%, 2025년 상반기에는 272.9%로 추가 하락 하는 등 안정 추세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재무제표 개선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강원개발공사는 2023년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실적 성장세는 지속돼 2025년 상반기 기준 매출 1003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러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업 체질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재무 개선과 그에 따른 실적 성장의 핵심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아니라 자산 매각과 출자를 기반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강원개발공사의 매출 구조를 보면 2024년 기준 강원개발공사의 전체 매출 2092억원 가운데 대행사업 매출이 약 1440억원으로 68.8%를 차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19개 사업 가운데 공공시설 등 공공기관 대행사업은 10개로 과반을 차지한다. 분양·신재생에너지 등 자체 개발·운영을 통한 수익의 경우 비중이 다소 제한적이었다.

 

대행사업은 공공기관이 발주한 의료·체육·복지시설 등을 대신 수행하는 사업 구조다.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나 개발공사의 중장기 전략 측면에서 자체 사업 확대와는 방향성이 다르다. 대행사업 비중이 높아질수록 개발공사로서의 중장기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성과평가’에서도 이 같은 지점이 지적됐다. 평가에서는 "부채비율 개선과 생산성 지표 상승 등 재무 효율성 개선은 긍정적"이라 설명했지만 "매출 구조 다변화와 자체 사업 비중 확대를 위한 중장기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토지사업 활성화 노력이 일부 성과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체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언급이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원 가능성에 기반한 안정성은 인정하면서도 자체 수익 기반은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강원개발공사의 재무 회복은 사업 확장보다는 위기 수습에 가까운 성과로 보여진다. 알펜시아 매각과 출자로 일단 숨을 고른 현 상황에서 향후 관건은 자체 사업 확대를 통한 구조적 변화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자체 사업은 춘천 붕어섬 태양광 사업과 대관령 풍력발전단지 운영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치중돼 있다”며 “최근에는 춘천 고은리 도시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