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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롯데 인사&조직] 롯데쇼핑, 백화점 점장·쇼핑몰 '교체'…로드맵 수정

정현석 백화점 신임 대표, '미래전략본부' 신설 승부수
백화점·아울렛·쇼핑몰 '기능별 통합조직', 경영 효율화

[편집자 주] 사업방향과 전략, 그리고 지난 기간 동안의 성과에 따라 임원 승진과 퇴임이 결정되곤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완성된 임원 배치와 조직은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대응방안이자 생존전략이다. 이에 FETV는 고강도 인사혁신을 단행한 롯데그룹의 2026년 인사와 조직개편을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전략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롯데쇼핑의 사업부 중 임원 퇴임이 가장 많았던 곳은 백화점(롯데백화점)이었다. 그만큼 마트·슈퍼, e커머스사업부에 비해 인적쇄신 작업이 고강도로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성장 전략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2026년 정기인사에서 롯데쇼핑(유통군HQ 및 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사업부)의 21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롯데그룹이 HQ 체제를 폐지하면서 유통군HQ 조직이 사라졌고 그 결과 롯데쇼핑 소속 임원의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중 백화점사업부에서만 11명의 임원 퇴임이 이뤄졌다. 퇴임한 임원이 맡고 있던 직책은 롯데백화점 대표에서부터 MD본부장,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장, 쇼핑몰사업본부장, 기획관리본부 부산롯데타워 TF장, 기획관리본부장, 광복점장, 전주점장, 노원점장, HR부문장 등이었다.

 

 

2026년 정기인사에서 롯데백화점 대표로 선임된 정현석 부사장은 조직을 보다 간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말 기준 백화점사업부의 조직은 크게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기획관리본부로 나누고 나머지 HR·재무·정보보호 등의 지원 부서를 운영하는 구조였다.

 

그러다 이번에 백화점과 아울렛·몰의 MD팀을 통합시켰다. 이로써 MD본부 산하에 9개의 부문을 두는 형태가 됐다. 구체적으로 MD전략부문, 해외패션부문, 패션부문, 스포츠부문, 뷰티·액세서리부문, 라이프스타일부문, F&B부문, 신선식품부문, 콘텐츠부문이다.

 

이와 함께 아울렛과 쇼핑몰사업부는 폐지됐다. 일부 조직은 기존 오퍼레이션본부와 통합된 후 영업본부로 개편됐다. 각 본부에서 담당했던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사업을 영업본부에서 총괄하는 형태다. 이로써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현석 대표체제가 구축된 롯데백화점은 신사업 전략 방향 등을 새로 수립하기 위해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쇼핑몰 ‘타임빌라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성과 지표를 ROIC(투하자본수익률)로 일원화하겠다며 수익성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방향에서 롯데백화점도 투자를 통한 매출 증가보다 수익성을 우선 시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트·슈퍼사업부 대표는 강성현 전 부사장에서 차우철 사장으로 변경됐다. 롯데그룹은 차우철 사장이 롯데GRS 재임 시절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신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뤄낸 점을 높게 평가했다.

 

차우철 사장은 롯데쇼핑 마트·슈퍼사업부 대표를 맡아 마트와 슈퍼의 통합 조직관리, e그로서리 사업 안정화, 동남아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해나갈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달리 기존 신사업으로 낙점한 e그로서리 사업을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박익진 전 부사장에서 추대식 전무로 교체됐다. 추대식 전무는 GS스퀘어에서 가정용품팀, 상품총괄팀을 거친 후 2010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EC운영지원·마케팅 팀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롯데 e커머스 백화점의 뷰티부문장을 역임했다.

 

2026년 정기인사에서 마트·슈퍼사업부의 퇴임 임원은 4명, 신규 임원은 2명이었다. e커머스사업부에서는 3명의 퇴임과 2명의 신규 임원이 배출됐다. 롯데쇼핑의 자산 유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몸집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임원 규모도 축소되고 있는 양상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기능별로 조직을 재정비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라며 “미래형 쇼핑몰 전략으로 내세운 ‘타임빌라스’를 지속 추진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