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월)

  • 흐림동두천 -10.7℃
  • 흐림강릉 -4.5℃
  • 구름많음서울 -7.6℃
  • 구름조금대전 -9.0℃
  • 구름많음대구 -8.0℃
  • 구름조금울산 -4.4℃
  • 구름많음광주 -5.9℃
  • 구름조금부산 -1.5℃
  • 흐림고창 -7.5℃
  • 구름많음제주 2.6℃
  • 흐림강화 -9.3℃
  • 흐림보은 -12.5℃
  • 흐림금산 -11.2℃
  • 흐림강진군 -5.7℃
  • 흐림경주시 -9.1℃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롯데 인사&조직] 롯데건설, 임원 대폭 교체…조직 재정비 노림수는

14명 퇴임 후 조직 재정비, 외부 영입 최소화
오일근 대표 ‘수익성·위험관리’ 중심 체질 개선

[편집자 주] 사업방향과 전략, 그리고 지난 기간 동안의 성과에 따라 임원 승진과 퇴임이 결정되곤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완성된 임원 배치와 조직은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대응방안이자 생존전략이다. 이에 FETV는 고강도 인사혁신을 단행한 롯데그룹의 2026년 인사와 조직개편을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전략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FETV=박원일 기자] 롯데건설이 2026년도 정기 인사를 통해 임원 구성을 큰 폭으로 조정하고 조직 체계를 재정비했다. 다수의 임원이 퇴임한 가운데 내부 승진과 계열사 인사 영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재정렬해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건설은 임원 14명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외부 신규 선임은 4명에 그쳤다. 퇴임으로 발생한 공백은 내부 승진과 부문 통합, 그리고 그룹 계열사 인사를 통해 충원됐다. 회사 측은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체계 일부를 조정하며 연말·연초 조직 재편을 마무리했다.

 

 

조직 변화 가운데서는 기존 주택사업본부를 개발사업본부로 개편한 점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주택뿐 아니라 비주거·상업시설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을 수행해 온 만큼 조직 명칭을 변경하며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본부 체계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개발사업본부는 주거와 비주거를 포함한 개발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운영된다.

 

또한 기존 해외영업실과 건축사업실을 통합해 건축기술지원본부를 신설했다. 해외 수주를 포함한 해외 사업 관련 기능을 건축 사업 조직과 연계해 운영하는 구조로 조직을 재편한 것이다.

 

조직 기능도 구분했다. 개발사업본부는 수주영업 중심, 건축기술지원본부는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역할을 나눠 운영된다. 이를 통해 개발·수주 기능과 기술지원 기능을 각각 분리해 담당하도록 조직 체계를 구성했다.

 

롯데건설은 2022년 말 유동성 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자산 효율화를 통해 부채비율을 2025년 9월 말 기준 214%까지 낮추며 일정 부분 안정화에 성공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역시 대출잔액 기준 3조586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업계에서 위험선으로 평가되는 200% 안팎에 머물러 있고 PF 우발부채의 상당 부분이 브릿지론 단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외형 확대보다 위험 관리와 내실 다지기가 불가피한 이유다.

 

신규 선임된 오일근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러한 현실을 전제로 경영 방향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26년은 수익성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확실히 진입해야 하는 해”라고 규정하며 안전보건 관리 강화와 준법경영 체계 확립을 경영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재무·구매·원가관리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일원화해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비용 통제와 의사결정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직 운영 방식 변화도 예고됐다. 오 대표는 수주영업과 엔지니어링 기능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 슬림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협업 체계를 강화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결국 이번 롯데건설 인사와 조직 개편은 단기 성장 전략보다 ‘위험 관리와 체질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룹 차원의 고강도 쇄신 인사 속에서 오일근 대표 체제가 재무 안정화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그리고 조직 슬림화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안전보건 관리 및 준법경영 강화를 통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경영 효율성 극대화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수주영업과 엔지니어링 분리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조직 슬림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유연성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