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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단독] 현대백화점, 뷰티 편집숍 '비클린' 팀으로 격상…시코르 뒤쫓나

신세계 시코르 21개점 vs 현대百 비클린 7개점
올리브영과 차별화 '친환경'으로 소비자 유인책

[FETV=김선호 기자] 현대백화점이 화장품 편집숍인 ‘비클린(BeCLEAN)’ 조직을 팀 단위로 승격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비클린은 2021년 론칭한 후 현재 백화점 내 6개 매장으로 늘었다. 신세계가 ‘시코르’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이를 뒤쫓고 있는 형국으로 분석된다.

 

13일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2026년 정기인사 이후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비클린 조직을 팀 단위로 승격시켰다”며 “이를 통해 백화점 내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철수한 세포라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편집숍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CJ올리브영이다. 물론 점포 콘셉트가 H&B(헬스앤드뷰티)이긴 하지만 화장품 매출이 압도적이다. 기존 H&B로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가 있었지만 현재는 사업을 철수하거나 존재감이 사라졌다.

 

이 가운데 신세계는 2016년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론칭했고 현재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판 세포라’로 불릴 만큼 해외 브랜드 위주로 운영되다 K-뷰티 비중을 높이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백화점·쇼핑몰 외 순수 로드숍은 3개다.

 

CJ올리브영의 올리브영은 ‘H&B’, 신세계의 시코르는 ‘편집숍’으로 콘셉트는 다르지만 화장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 속에서 백화점이 유통 네트워크와 MD 경쟁력을 기반으로 편집숍을 육성하고 있는 양상이다.

 

올리브영은 내수 소비에 이어 방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2025년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370여개의 점포를 보유한 올리브영과 규모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시코르는 백화점 ‘편집숍’이라는 프리미엄을 무기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현대백화점도 2021년 화장품 편집숍 비클린을 론칭했다.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한 화장품을 엄선해 판매한다는 점에 차별성을 뒀다.

 

비클린은 더현대 서울에 처음으로 매장을 개점한 후 목동점, 중동점, 판교점 등 총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 현대홈쇼핑도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인 ‘코아시스(Coasis)’를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에 오픈하는 등 화장품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2020년 화장품 제조업체 클린젠코스메슈티칼과 화장품 원료사업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은 한섬라이프앤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오에라’ 브랜드를 출시했고, 2024년 한섬에 흡수합병됐다.

 

이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기반의 유통 경쟁력을 앞세워 비클린 점포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2026년 정기인사 이후 소규모의 조직개편이 진행되면서 상품본부의 자주MD사업부 산하로 ‘비클린팀’이 구성됐다.

 

더현대 서울에서 비클린 매장이 흥행을 하면서 각 지점으로 확대됐고 이에 힘 입어 매출이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축적된 본원적 경쟁력을 발판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