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붉은 말의 해’ 2026년 병오년(丙午年)에도 글로벌 시장을 향한 국내 보험사들의 질주는 계속된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까지 보폭을 넓힌 보험사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5개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현황과 계획을 총 5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은행과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 한화생명은 대륙과 업권을 넘나들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 김동원 사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1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법인의 지난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억원에 비해 33억원(19.3%)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한화생명의 아시아지역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23년 3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과 한화손해보험이 리포(Lippo)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노부은행(Nobu Bank) 지분 40%를 인수해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갖췄다.
국내 보험사 최초의 해외 은행업 진출을 알린 노부은행은 영업수익 651억원, 당기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리포손보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으로부터 지분 46.6%를 추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한화손보가 올해부터 사업을 주도한다.
한화생명은 올해 인도네시아법인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노부은행과의 시너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동남아시장 공략 본거지인 베트남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수익은 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8억원에 비해 76억원(7.2%) 증가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 2023년 상반기 법인 설립 15년만에 누적 손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 보험사가 100% 단독 출자해 설립한 해외법인이 누적 손익 흑자를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한화생명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현지 ‘톱(Top)5’ 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9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인수한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도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 힘을 보탠다.
벨로시티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623억원, 당기순이익은 463억원이다.
2003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청산·결제, 주식대차거래,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기반 증권사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를 통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금융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기관투자자로서 대체투자 분야 강점을 활용해 개인투자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CGO 김동원 사장 지휘 아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존 라이디(John Riady)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리포손보, 노부은행 지분 인수에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한화생명 각자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은 지난해 8월 취임 당시 “종합금융체계를 구축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 사업 고도화, 미주지역 증권업 진출에 이어 주요 거점 지역 확장을 통해 만들어갈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은 우리가 변함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