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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약가인하 영향도] 동화약품, 'R&D 비율 열위' 불구 충격 크지 않다

활명수·후시딘·판콜·잇치 등 일반의약품 의존구조
혁신신약은 부재, 개발 중인 신약은 '개량'에 초점

[편집자 주] 보건복지부가 2012년 일괄약가인하 시행 후 7년 만에 제네릭(복제약) 약가제도 손질에 나서면서 제약업계에 불똥이 떨어졌다. 업계는 약가인하 시 수익성 저하로 R&D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다. 때문에 정부는 R&D 비중이 높은 제약사에게 주어지는 우대책을 제시했다. FETV는 제도개편에 따른 각 제약사의 영향 정도와 R&D 경쟁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동화약품은 매출 대비 R&D 비율이 혁신형 제약기업 중에서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네릭(복제약) 약가인하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활명수, 후시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때문이다.

 

동화약품의 매출 대비 R&D 비율은 개별기준 2024년 6.29%에서 2025년 3분기 6.19%로 낮아졌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2024년 5.09%에서 2025년 3분기 5.07%로 개별기준 대비 더 낮은 수치다. 이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 받은 일반 제약사 중에서도 열위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약가제도 개편’에 따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따르면 제네릭 및 특허만료의약품 약가 산정률은 오리지널 대비 현행 53.55%에서 40%대로 조정될 방침이다.

 

다만 혁신형 제약기업은 약가 산정률에서 가산을 받을 수 있다. 매출 대비 R&D 비율이 상위 30%인 제약사는 68%, 하위 70%는 60%의 약가 산정률을 적용한다. 기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으면 모두 68%로 가산 적용됐지만 제도개편 이후에는 차등을 두는 셈이다.

 

이를 적용하면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동화약품으로서는 기존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일반 제약사 중 매출 대비 R&D 비율이 상위 30%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2024년 기준 혁신형 제약기업 중 일반 제약사는 28개다. 그중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 등에 R&D 비율을 기재하지 않은 4개 제약사를 제외한 24개 업체 중 동화약품은 매출 대비 R&D 비율 순위에서 17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R&D 비율 순위에서 상위 30%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이 최소한 10%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28개 업체 중 상위 30%는 8위권에 속해야 하는데 8위에 안착한 파미셀의 경우 2024년 매출 대비 R&D 비율이 12%였다.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건 파이프라인이 혁신신약이 아닌 개량신약에 맞춰져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5년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화약품이 연구개발 진행 중인 신약은 총 3개다. 먼저 당뇨병 치료제 DW6013은 2021년 연구를 시작해 현재 발매가 완료된 상태다.

 

당뇨병 치료제 DW6014는 2022년 연구를 시작해 현재 허가를 완료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제네릭 의약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DW6017은 허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모두 화학합성 개량신약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개발 중인 혁신신약은 부재하다.

 

 

동화약품으로서는 약가인하 등 제도 개편 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 우대를 받긴 하지만 R&D 비율이 하위권에 머물면서 기존 혜택을 모두 누릴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의약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낮다는 점이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지점이다.

 

사업부문별로 동화약품의 전체 매출 중 의약품 등(의약품, 의약외품 등)이 58.25%, 의료기기 등이 5.58%, 의약품 유통체인이 16.22%를 차지한다. 의약품에 해당하는 제품 중 대부분의 매출은 활명수류, 후시딘류, 판콜류, 잇치류에서 발생했다.

 

활명수류, 후시딘류, 판콜류, 잇치류의 제품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40% 이상이다. 전문약으로는 순환당뇨 치료제 라코르, 소화기 치료제 맥페란 등이 있지만 이들은 각각 4.64%, 2.67%로 매출 비중이 낮다. 기타에 속하는 제품은 9.56%다.

 

정부가 추진하는 약가인하 등의 제도개편은 전문의약품 중 제네릭 및 특허만료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에 맞춰져 있다. 이를 보면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로서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낮아 약가인하에 따른 영향 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내 제네릭 비중은 외부에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R&D 비용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해나갈 계획으로 최근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을 통해 팀 간 협업과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