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내 성과를 바탕으로 '2기 체제'를 여는데 사실상 성공했다. 이에 FETV는 진 회장의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경영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그가 띄운 승부수에 대해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세우고, 그룹 중기 전략의 본격적 실행을 예고했다. 본격화를 위한 구체적인 경영 추진 전략 공개와 함께 이를 위한 조직개편도 마무리된 상태다. 진 회장은 올해가 ‘중대한 변곡점’이라는 판단 아래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3년 임기로 연임, 오늘 3월 정기주총서 최종 확정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금융)는 지난해 12월 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진옥동 현 신한금융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는 3년이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회추위는 진 회장이 최초 임기 3년간 탁월한 성과를 보이며 그룹 회장의 경영능력을 증명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는 것이 회추위의 설명이다. 또 진 회장은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킨 점과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 확립을 통해 내실경영을 강화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에 더해 그룹의 도전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회추위가 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추천한 배경이다.
실적 부문을 살펴보면 진 회장의 임기 동안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4조4680억원, 2024년 4조51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4조46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24년 연간 실적을 돌파하기도 했다. 4분기 실적 발표가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금융은 연간 기준 5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 회장 임기 내 발표된 밸류업 계획도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 2024년 7월 신한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이상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이상 ▲주주환원율 50% 수준 확대 ▲주식 수 4억5000만주까지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각 목표들의 지난해 3분기까지 이행 현황을 보면 먼저 ROE와 ROTCE는 각각 11.1%, 12.5%를 기록하며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CET1 비율 역시 13.56%로, 기준선 위에 위치해 있다. 주주환원율의 경우 올해 목표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고배당기업이 되기 위한 배당성향 25% 이상으로의 확대 등을 감안 시 자사주 소각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다고 해도 2026년 총주주환원율은 48%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직개편 통한 생산적 금융 실행력 제고
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으며 2기 체제를 시작한 진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그룹 중기 전략 ‘Great Challenge 2030’의 본격적인 실행을 예고했다.
진 회장이 밝힌 올해 경영 슬로건은 ‘Great Challenge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이다.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신한의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며 앞서 세운 중기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그룹의 중기 전략 본격화를 위해 진 회장은 4가지 경영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그가 밝힌 주요 경영 추진 전략은 ▲AX·DX 가속화 ▲미래 전략사업 선도 ▲생산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등이다.
이 중 생산적 금융은 정부, 전 금융권이 최근 ‘본격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주요 경영 추진 전략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해 말 그룹 차원의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의 실행력을 높였다. 조직개편에는 생산적 금융 관련 영역별 분과, 자회사별 전담 조직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통합 추진·관리 조직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새롭게 발족시켰다. 추진단은 그룹 생산적 금융의 실행력과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역별로 4개 분과로 꾸린 조직으로, 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사무국장을 맡는 추진 사무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4개 분과의 경우 ▲투자 분과 ▲대출 분과 ▲재무·건전성 분과 ▲포용금융 분과로 구성됐다. 분과장은 순서대로 은행·증권 기업투자금융(CIB)그룹장·은행 여신그룹장·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은행 고객솔루션그룹장이 각각 맡기로 했다. 추진단은 9개 자회사별 총괄 그룹장과의 협업 체계를 통해 첨단산업과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프로젝트 중심 금융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진 회장은 향후 그룹의 성장이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에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 기업들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는 판단이다. 진 회장은 이와 관련해 “산업과 미래의 변화를 꿰뚫어 보는 선구안은 생산적 금융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인력, 조직, 평가체계 전반을 강화하며 실행력을 높여가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