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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분양 리포트] 12월 청약 ‘역삼 센트럴자이’ 최고 경쟁률…비수도권은 ‘한화포레나 부산대연’

전월 대비 공급 늘었지만 경쟁률 주춤…연말 효과 제한적
수도권 강세·지방 부진 지속…브랜드·입지 따라 성적 갈려

[FETV=박원일 기자]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은 연말을 맞아 공급 물량이 전월 대비 늘었지만 청약 수요는 여전히 특정 지역과 단지에 집중되는 ‘선별적 청약’ 흐름을 이어갔다. 수도권 분양 성적이 비교적 양호한 반면, 지방은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성과가 갈리며 시장 양극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12월 아파트 분양시장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2월 전국 분양 물량은 총 3만1415가구로 11월(2만9367가구) 대비 약 7% 증가했다. 12월 공급의 특징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는 점이다. 경기와 인천을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며 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은 여전히 공급 자체가 제한적이지만 핵심 입지와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며 경쟁률을 견인했다.

 

 

대신 전체 경쟁률은 소폭 낮아졌다. 12월 청약 경쟁률은 일부 국민주택 단지를 제외한 단순 평균으로 4.5대 1로 집계돼 11월(7.8대 1)보다는 하락했다. 이는 올 8~9월 평균치(7.8대 1)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을 보여 연말 효과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띠었다.

 

청약 시장의 체감 온도는 물량 증가와 달리 단지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11월과 마찬가지로 12월에도 브랜드·입지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청약 성적이 이어졌다. 반면 분양가 부담이 크거나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위인 단지에서는 청약 미달 사례도 나타났다.

 

지방 시장의 경우 이러한 양극화가 더욱 분명했다. 일부 광역시와 인기 생활권에서는 청약 수요가 유지됐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하는 단지가 속출했다. 공급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지역별 체력 차이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HOME’ 자료에 따르면 12월 동안 진행된 청약 결과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지역에서는 최대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과 기타 지역에서는 한 자릿수 경쟁률 혹은 미달을 기록해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 경기 온도차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역삼 센트럴자이’가 일반 44가구에 2만1432건 청약이 접수돼 487.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인천 검단신도시 AB13블록 호반써밋’이 일반 264가구 모집에 1만1497건 청약이 몰려 43.5대 1을 기록했다. 그 외 ‘경기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5.8대 1, ‘경기 의왕시청역 SK 뷰 아이파크’는 5.5대 1을 나타내며 양호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이 21.0대 1, ‘세종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가 15.0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청약 열기를 보였다. ‘울산호수공원 에밀린의 뜰 2단지’는 13.2대 1로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그 외 ‘경기 서수원 에피크 센트럴파크’(0.6대 1), ‘경기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0.2대 1) 등 수도권과 ‘충남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0.3대 1), ‘울산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 1단지’(0.7대 1), ‘제주 영도갤럭시타운 도련2차’(0.3대 1) 등 비수도권 기타 단지들은 청약 수요가 부족해 미달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1월에는 전국적으로 1만1635가구 공급이 예정돼있다. 수도권 중 경기와 인천 물량은 지난해 12월보다 크게 줄어든 반면, 서울은 확대됐다. 지방은 경북·경남 2개 지역에서 총 1076가구가 1월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 물량이 1만559가구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해 수도권 집중 현상은 한층 더 강화된 상태다.

 

 

1월 분양 예정 단지 중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풍역’(2030가구), ‘서울 서초구 아크로드 서초’(1161가구), ‘인천 간석동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2568가구), ‘경기 안양시 안양엯네트럴 아이파크수자인’(853가구) 등은 주목할 만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2월 분양시장은 공급이 확대됐지만 수요가 전반적으로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수준과 입지, 교통, 향후 개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수도권은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유지되겠지만 지방은 미달 리스크 관리가 분양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말 분양시장을 거치며 시장의 방향성도 한층 분명해졌다. 공급 정상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청약 성패를 가르는 기준은 여전히 엄격하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수도권 중심의 선별적 청약 기조와 지방 양극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수요자 역시 단기 분위기보다 분양가와 입지 경쟁력 등 ‘기초 체력’을 중심으로 청약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