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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병오년 승부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키워드 ‘집요한 고민→준비된 비상’

"탑의 본성을 발휘해 패러다임 시프트"
24년부터 2년간의 인사 혁신 '성장준비'

[FETV=김선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성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2026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하고 이에 맞춘 패러다임 시프트를 주문했다. 과감히 혁신하는 탑(Top)의 본성을 발휘해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우겠다는 포부다.

 

정용진 회장은 매년 신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이번에도 “고객이란 말은 지독할 만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성장을 위한 지향점으로 ‘고객’을 제시했다. 다만 과거 신년사에서 주문했던 디지털 전환, 위기대응, 효율성 제고 등은 사라졌다.

 

특히 2025년 신년사에서 제시한 ‘본업에 대한 집요한 고민’ 등은 더 이상 담지 않았다. 고민과 결단이 아니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행을 2026년의 키워드로 삼았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2025년까지 추진한 체질 개선 노력이 결실을 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세계그룹은 준비를 모두 마친 만큼 새해 목표로 ‘다시 높게 날아오르는 성장’을 제시했다. 이러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도 임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톱의 본성을 회복하자는 내용을 신년사에 담은 이유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이 본격적으로 전반 사업전략을 재수립한 건 2023년 11월 컨트롤타워인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하면서부터다. 앞서 2023년 9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해 성과총력 체제를 구축하고 각 계열사 세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때에 임영록 사장이 신임 경영전략실장으로 임명됐다. 주력 계열사 이마트는 한채양 사장, 신세계는 박주형 사장으로 체제 전환도 이뤄졌다. 주목할 점은 임영록 사장은 신세계프라퍼티, 박주형 사장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도 겸직했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그룹의 부동산 투자·개발사로 역할하고 있다. 이를 보면 이전까지 이커머스 등 디지털 전환에서 2024년부터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와 내부 조직 변동에 따른 의사결정 구조의 확립으로 주요 과제가 넘어간 양상이다.

 

 

2024년 신년사에서 정용진 회장은 “기업 활동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2024년에는 경영의사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사 혁신 후 내부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2025년은 성장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 신세계그룹은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고민 끝에 유통 등 본업에서 답을 찾았다. “본업이란 오늘의 신세계그룹을 있게 한 성장 엔진으로 엔진의 핵심연료는 1등 고객”이라고 2025년 신년사를 밝혔다.

 

신세계그룹 본연의 DNA를 실행해야 하는 2025년이 지났다. 그 결실을 2026년에 맺겠다는 것이 정용진 회장의 의지인 것으로 보인다. 성장 준비가 완료됐고 이를 기반으로 비상을 해야 하는 시기가 2026년이다.

 

2025년을 기점으로 점포 수를 다시 늘리기 시작한 이마트, 미식과 럭셔리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구축한 백화점, 젊은 고객을 겨냥한 이마트24, 알리바바와 협업한 지마켓 등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2026년 신년사 마지막으로 “신세계가 새로운 걸 시도했을 때 박수보다 안될 거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그때마다 부정적 시선을 넘고 성과를 만들어낸 신세계의 역사를 이어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