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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반도건설, 신용등급 유지…대형 자체사업 성과가 버팀목

고양 장항 등 대형 자체 분양 성과가 등급 방어 핵심
차입 확대·현금흐름 변동성은 부담…유동성 관리 관건

[FETV=박원일 기자] 반도건설이 자체분양 중심의 사업 경쟁력과 주요 사업장의 양호한 분양 성과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직전과 동일한 ‘A3+’로 유지했다. 다만 대규모 자체사업 확대에 따른 차입 증가와 현금흐름 변동성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되며 향후 분양대금 회수와 유동성 관리 능력이 등급 안정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자체분양 중심 포트폴리오…분양 성과로 등급 방어

 

반도건설은 최근 5년간 매출에서 분양수익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 중심 사업 구조를 유지해 왔다. 주택·건축 부문이 매출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주택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는 높은 편이지만 자체분양 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 능력이 신용도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화성 동탄 사업장 준공 이후 매출 규모가 축소됐으나 평택 고덕과 신경주역세권 등 신규 자체사업이 본격화되며 외형은 빠르게 회복됐다. 2022~2023년에는 연평균 1조원대 초반 매출을 기록했지만 도급사업장 준공이 집중된 이후 2024년과 2025년 상반기에는 매출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중단기적으로는 대형 자체사업장의 준공과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출 감소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분양총액 1조9000억원 규모의 고양 장항지구 자체사업이 착공되며 일정 수준의 매출 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고양 장항지구 아파트 비중이 70%를 넘는다. 여기에 2026년 하반기 인천 계양 자체사업 공급 계획까지 감안하면 중장기 매출 기반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분양 성과 역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양 장항 카이브유보라는 분양 개시 이후 95%에 달하는 분양률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우량 사업장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부산 에코델타시티 지식산업센터와 부산 낙민동 공동주택 등 일부 지방 사업장은 분양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어 지방 사업장의 사업 리스크는 이전 대비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원가 부담·차입 확대에도 분양대금 유입으로 완충

 

건자재 가격과 하도급비 상승으로 도급공사 부문의 원가율은 과거 대비 악화됐다. 반면 자체사업 부문은 주요 사업장의 우수한 사업성을 바탕으로 70%대 중후반의 원가율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영업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이는 신용평가 과정에서 등급 유지의 중요한 근거로 작용했다.

 

 

다만 자체사업 확대 과정에서 현금흐름 변동성은 확대됐다. 최근 몇 년간 고양 장항, 인천 계양, 경산 대임 등 신규 사업을 위한 대규모 용지 매입이 이어지며 영업현금흐름은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추가 용지 매입이 예정돼 있어 자금 소요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PF 조달을 통한 신규 투자로 순차입금은 단기간에 빠르게 증가했지만 총차입금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양 장항 사업장의 분양 실적을 고려할 때 향후 유입되는 분양대금으로 상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사업에 대한 연대보증이 존재하나 전반적인 PF 우발채무 부담은 자본 완충력을 감안할 때 제한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

 

단기성 차입금 규모가 보유 현금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다만 담보 제공을 통한 차환 가능성, 매각가능한 자산, 금융기관 미사용 여신한도 등을 통해 유동성 대응 여력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반도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서의 사업적·재무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필요 시 계열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신용도 안정성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