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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2025년 키워드-AI] 정부 필두로 ‘인공지능’ 대전환 가속

산업부터 공공서비스까지 전방위 전환
통신·게임 등 IT업계, AI 도입 본격화

[편집자 주] ‘푸른 뱀의 해’로 불린 2025년 을사년, 국내 산업계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크고 작은 변곡점을 지나왔다. FETV는 주요 산업별로 2025년 한 해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를 짚어보고, 각 업계가 어떤 선택과 변화를 겪어왔는지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AI가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면서 정부를 필두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2025년을 ‘인공지능 대전환(AX) 원년’으로 설정하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IT 업계는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정부, 2025년 ‘AX 원년’ 선언…AI 국가 전략 본격화

 

2025년 들어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AI 기술 도입과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전자·제조·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AI를 제품과 서비스,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AI를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공공과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을 공공·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대전환(AX) 원년’으로 설정했다. 공공서비스 AI 전환, 산업 AI 확산,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을 정책의 주요 축으로 제시하며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차원의 실행 체계를 마련했다. 대통령 주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체계를 운영하고 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과 규제 정비를 통해 AI 도입을 관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부문에서는 초거대 AI를 행정과 서비스 영역에 적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인공지능컴퓨팅센터 구축과 함께 공공 AX 프로젝트를 통해 민원 상담, 안전 관리, 취약계층 지원 등 분야에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 확산 측면에서는 AI를 차세대 국가 사회간접자본(SOC)으로 규정하고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특히 정부는 AI 기술 자립을 목표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국내 기술 기반 범용 AI 모델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민간 활용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심사를 거쳐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등 5개 팀이 국가대표 AI 정예팀으로 선정됐다.

 

◇AI 확산 속 IT 업계, 사업 구조 재편 돌입

 

정부 정책과 맞물려 IT 업계 전반에서도 AI 사업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통신사와 플랫폼 기업, 게임사들은 AI를 기존 사업 구조에 결합하거나 별도 조직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이다.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공통적으로 AI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통신 3사는 통신 본업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동시에 B2B AX,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수익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놓았다. AI 인프라와 기업 대상 AI 전환 수요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기업들도 AI를 전사 전략의 핵심으로 두고 서비스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광고·커머스·콘텐츠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추진하며 생성형 AI 기반 검색 요약과 추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AI 검색과 대화형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도입 중이다.

 

게임업계 역시 AI를 핵심 기술 축으로 삼고 개발·운영 전반에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크래프톤은 생성형 AI 기반 캐릭터 기술을 공개하고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는 AI 캐릭터 구현을 목표로 연구와 인게임 적용을 병행하고 있다. CES 2025에서는 엔비디아와 협업한 동행형 NPC 개념을 공개했으며 2025년 출시된 inZOI에도 AI 기반 캐릭터 시스템이 일부 적용됐다. 지난 10월에는 'AI 퍼스트'를 발표하며 전사 차원의 AI 연구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AI 연구 조직을 분사해 2025년 AI 전문 자회사 ‘NC AI’를 설립했다. NC AI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VARCO’를 중심으로 텍스트·음성·이미지·3D 생성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국어 더빙과 3D 에셋 제작 등 게임 개발 공정에 직접 활용 가능한 도구를 공개하며 게임 개발 효율화와 콘텐츠 제작 자동화를 통해 제작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중견 게임사들도 AI 도입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는 내부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게임과 영상 콘텐츠 제작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으며 더블유게임즈는 일부 개발 공정에 AI 스튜디오를 도입해 소규모 인력 기반 개발 사례를 제시했다.

 

다만 AI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조직과 인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통신사와 게임사 일부는 AI·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재편과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그 과정에서 희망퇴직이나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인력구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