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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우정바이오 재도약] ②'성장 동력’ 탑재 위한 조직개편, 이사회도 '실무진 중심'

천희정 대표 취임과 함께 안살림 남영표 '전무→사장'
바이오텍 지원 '신약 클러스터' 성장엔진 '전문성 제고'

[편집자 주] 비임상 CRO(위탁연구) 전문기업인 우정바이오가 오너 2세인 체제를 구축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채비에 나섰다. 취임식에서 천희정 대표는 구성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 제2성장기를 예고했다. FETV는 오너 2세 시대 개막과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우정바이오의 현재를 살펴보고자 한다. 

 

[FETV=김선호 기자] 우정바이오는 올해 초 실무 경영진을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신성장 동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들은 오너 2세인 천희정 대표와 함께 재도약을 위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 중이다. 비임상 CRO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단행한 조직개편의 완성형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우정바이오는 1989년 신약 연구 관련 사업을 목표로 설립됐다. 초기 실험용 SPF(Specific Pathogen Free, 특정 병원체 부재) 동물 공급을 시작으로 연구자의 니즈를 점진적으로 충족시켜나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시켜나갔다.

 

실험동물 공급을 시작으로 사육시설과 장비분야, 연구시설 감염관리 및 멸균 수행사업까지 영역을 넓혔고 자체 연구소를 설립해 실험동물 시설을 기반으로 비임상 연구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경험과 역량이 2021년 준공된 신약 클러스터에 집약됐다고도 볼 수 있다.

 

우정바이오는 축적된 기술력과 신약개발 기업과 네트워크를 집약해 국내 민간 최초의 바이오 신약개발 원스톱 플랫폼인 ‘우정바이오 신약 클러스터’를 준공했다고 설명했다. 신약 클러스터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가 비임상 CRO(위탁연구)다.

 

이러한 성장을 거치면서 우정바이오의 조직은 크게 2017년과 2019년에 개편됐다. 그 이전까지 우정바이오는 사업을 제약·바이오연구와 시설구축 사업, 감염방지 사업, 연구·시험대행사업으로 구분돼 있었다.

 

그러다 2017년에 제약·바이오연구와 시설구축 사업, 감염방지 사업을 감염관리 사업으로 통합시켰다. 연구·시험대행사업은 바이오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감염관리 토털 서비스 시스템 구축, 정밀의학 지원과 연구의 전문성 제고가 변경 사유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바이오사업의 전문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졌고 관련 조직이 세분화돼 갔다. 이로써 2019년 대표 산하 5개 본부 체제를 구축했다. 그 이전까지 감염관리사업본부, 바이오사업본부, 경영운영본부 3개 본부로 운영됐다.

 

2019년에는 영업본부, 감염관리사업부, 바이오사업본부, 경영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로 보다 세분화됐다.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영업 조직이 본부로 승격됐고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기획본부가 신설됐다. 이때에 천희정 대표가 우정바이오에 입사하기도 했다.

 

 

이를 중심으로 우정바이오는 바이오사업본부를 세분화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시켰다. 현재 조직은 바이오사업본부, 바이오사업개발본부, E&C사업본부, 경영관리본부 4개 본부 체제 속에 별도로 미래전략기획실과 기획관리실이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그중 바이오사업개발본부는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분석 데이터 기반 라이선스 아웃, 스타트업의 기술거래 및 사업화 지원을 맡고 있다. 바이오사업개발본부는 올해 바이오사업본부에서 분리돼 본부로 승격된 조직이다. 산하에 사업개발1·2·3팀이 위치한다.

 

이러한 조직을 완성하기에 앞서 올해 초 이사회 구성원을 전면적으로 교체했다. 대양제약 출신의 1949년생인 이종욱 전 고문 회장이 물러나고 당시 남영표 전무(경영본부장), 이상수 상무(E&C사업본부장), 천희정 이사(현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가 전면적으로 개편된 후 창업자인 천병년 회장이 유고(사망)하면서 장녀인 천희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오너 2세 시대가 개막했다. 이 과정에서 이후 남영표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시키는 조직개편이 세부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남영표 사장은 2009년 영입된 임원으로 2017년 한화엠지아이스팩 합병을 추진해 코스닥 시장에 우정바이오를 상장시키는데 일조했다. 그가 이끄는 경영관리본부 산하에는 영업관리, 구매관리, 재무회계, 인사총무팀이 있다.

 

이를 보면 천희정 대표는 사실상 안살림을 책임지는 남영표 사장으로부터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업 조직으로는 이상수 상무가 E&C사업본부, 한정희 이사가 장비개발팀 공장, 윤기섭 이사가 바이오건축 총괄을 맡고 있는 중이다.

 

우정바이오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의사결정 구조를 지니고 있다가 이사회에 각 실무 경영진을 합류시켜 전문성을 높이는 조치를 취했다”며 “조직개편 또한 이러한 방향에서 이뤄졌고 올해 대부분 정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