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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밸류업-LG이노텍] ROE 반등 이끄는 ‘신성장 축’ 급부상

기판·전장 성장 가속, ROE 회복 신호
육성사업 3.2조·PBR 반등은 ‘과제’

[편집자 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공개됐다. 상장사는 해당 지침을 따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밸류업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과 맺은 약속이기도 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FETV가 각 사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FETV=나연지 기자] LG그룹의 밸류업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광학사업에 가려져 있던 LG이노텍의 사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겉으로는 모바일·광학솔루션 중심의 외형이 유지되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도체기판·전장을 축으로 한 육성사업이 고성장을 이어가며 ROE 저점 통과와 중장기 수익성 회복을 이끄는 실제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밸류업 계획에서 ▲2030년 ROE 15% ▲육성사업 매출 8조원 ▲FY2030 배당성향 20%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행 자료에 따르면 ROE는 2022년 23%에서 2024년 8.4%까지 떨어지며 저하 국면을 겪었지만, 2025년 하반기 업황 회복과 원가구조 개선이 맞물리며 전년 수준까지의 회복 가능성이 확인됐다. 

 

LG이노텍의 실적 방향을 결정하는 축은 더 이상 광학이 아니다. 광학솔루션은 2025년 3분기 누적 11조 6700억원으로 외형은 안정적이지만 성장 탄력은 제한적이다. 반면 육성사업은 2024년 3200억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성장의 중심축으로 이동했다.

 

 

기판소재는 RF-SiP 수요와 FC-BGA 양산 확대가 맞물리며 2025년 누적 매출 1조2300억원에 도달했고, 전장부품도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고부가 통신·램프모듈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광학 편중’이라는 LG이노텍의 구조적 한계는 완화되기 시작했고, 기판·전장이 ROE 반등을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으로 부상했다.
 

전사 매출은 2022년 이후 20조원대를 유지했지만, 모바일 시장 성숙과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률은 6.5%에서 2.4%까지 떨어졌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기존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회복이 어렵고, 반도체기판·전장 같은 B2B 고부가 사업 중심의 구조 전환이 사실상 필수다. 
 

주주환원 역시 아직은 과도기다. 배당성향은 10%대를 유지했지만 순이익 둔화로 배당 규모는 줄었다. LG이노텍은 2027년 배당성향 15%, 2030년 2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이 목표가 현실화되려면 ROE 회복과 기판·전장 등 육성사업의 추가 성장, FC-BGA 사업의 수익성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