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2020년부터 상장을 준비했고 그동안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기업의 시스템을 보완하고 체력을 강화해나갔다. 그리고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는 삼진식품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번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 지속적인 성장 모두 이뤄낼 계획이다”
삼진식품이 올해 12월 9일 63빌딩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박용준 대표는 FETV의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4년 전인 2021년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고 1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을 때 평가된 기업가치는 602억원이었다.
상장을 위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주당 6700원에서 7600원으로 정해졌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연환산액(54억원)에 유사기업 PER 19.17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1028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할인율 34.95%~26.21%를 적용해 공모희망가액 밴드를 산출했다. 여기에 적용 주식 수(998만7296주)로 계산하면 공모시가 총액 범위는 669억원~759억원이다. 확정공모가액은 수요예측 결과를 거쳐 희망공가액 밴드 내에서 결정된다.
이를 보면 4년 전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평가된 기업가치과 최근 공모시가 총액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용준 대표는 향후의 성장성에 대해 강조했다. 2021년에도 당시 기업가치 평가액 602억원에 대해 “목표의 10분의 1”이라고 말했다.
박용준 대표는 “매출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이번 상장으로 유입된 공모금을 기반으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해 지속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희망공모가액 하단을 기준으로 하면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공모금은 133억원이다. 그중 118억원은 장림공장 물류동 증축공사, 장림공장 생산 CAPA 증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운영자금으로 배정한 15억원은 대부분 해외 마케팅 비용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박용준 대표는 ‘글로벌 K-푸드 판매 확대 전략’으로 유럽에 한인마트 채널 확대 후 상온어묵 SKU 확대, 중국에서 창고형 마트 입점 협의 중이며 2026년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현지 코스트코에 납품, 2026년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H마트 입점과 유통제품 확장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면서 코스트코, 월마트에 입점을 추진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해외사업 확장전략을 이번 상장 이후 다시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4년 전 기업가치 평가액과 최근 공모시가 총액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에 대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최문수 상무는 “기관 차원에서 보면 이번 공모시가 총액 범위가 수익률로 보면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이들은 성장성에 대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진식품은 단순한 식품 기업이 아니라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겸비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전과 같은 성장 베이스를 2025년, 2026년에도 유지해나갈 수 있고 실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이에 대한 평가가 증권시장에서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4년 전 투자한 기관으로서는 이번 공모가액 산정에 따른 수익률로는 만족스럽지는 않을지라도 향후 성장성을 통해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 자신감을 박용준 대표가 강하게 어필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진식품 관계자는 “품질을 향상시키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배합비율을 발견해 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며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꾸준히 외형 성장 중으로 유통채널에서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