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공개됐다. 상장사는 해당 지침을 따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밸류업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과 맺은 약속이기도 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FETV가 각 사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
[FETV=김선호 기자]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점포 수 1위를 점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5%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2026년에 이를 넘어선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주사 BGF에 지급할 2026년 상표권 사용료를 올해 대비 13.6% 증가시키면서다.
BGF리테일은 최근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BGF상표권(브랜드)에 대한 사용료로 지주사 BGF에 200억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상표권 사용료는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의 일정 비율로 산출한다.
이와 함께 BGF상표권에 대한 2025년 예상 거래금액을 176억원으로 집계했다.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2026년 거래금액으로 산정한 금액이 200억원이라는 점을 적용하면 매출이 올해 대비 13.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3분기 누적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은 6조7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익은 5.1% 감소한 1897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신규점 중심의 개점과 중대형 점포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원가와 판관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
이를 딛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증가에 나서 연평균 성장률로 제시한 목표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BGF리테일은 동일점 성장과 지속 순증 체계를 유지해 2028년 매출 10조원 이상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연평균 성장률로 5%를 제시했다.
또한 매출성장 및 운영효율화를 통해 2028년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 달성, 주주환원율 40%를 지향하고자 했다. 해외사업은 진출국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구축해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연평균 매출 성장률 5%를 달성해야 했다.
사실상 이전의 매출 증가율을 고려하면 BGF리테일은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불구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적 성장으로 연평균 매출 증가율 8.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이 지주사 BGF에 지급하는 BGF브랜드 사용료도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2023년 165억원, 2024년 171억원, 2025년은 176억원으로 집계했다. 2025년 거래금액을 애초에 200억원으로 계약을 했다가 실제 매출에 따라 176억원으로 조정됐다.
이를 보면 올해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예상했던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대비 2026년 매출 증가율을 약 13.6%로 잡고 BGF브랜드 사용료를 재차 200억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목표 대비 8.6%p 높은 수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이 심화됐다”며 “이에 반해 BGF리테일은 선방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본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집중해 지속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