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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현장]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 “보수적으로 밸류 평가, 그 이상의 가치실현”

"위험 조정 확률을 모두 적용한 밸류 평가, 보수적"
보유한 모든 파이프라인이 핵심, 적응증 확장 기대

[FETV=김선호 기자] “상장을 추진하면서 책정한 기업가치는 우선적으로 파이프라인 계약에 따라 발생할 매출과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활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위험 조정 확률을 최대한 모두 적용시켰다. 그만큼 보수적으로 밸류에이션으로 평가한 것으로 현재 보유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는 당연히 실현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3일 여의도 페어몬트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기업설명회에서 FETV의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상장 추진하며 책정한 기업가치 4364억원보다 더 높은 가치를 실현해낼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또한 계약을 맺은 치료제 이외에 향후 기대가 큰 파이프라인에 대한 묻자 이성욱 대표는 “모든 파이프라인이 그렇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개발 중인 모든 파이프라인이 알지노믹스의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의미다.

 

 

2017년 설립된 알지노믹스는 자체 개발한 리보핵산(RNA) 치환효소 기반 RNA 편집과 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표적 RNA 절단, 접합, 치환 3가지 기능을 단일 약물로 구현할 수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RZ-001’은 간암과 교묘세포종을 적응증으로 모두 미국 FDA의 희귀의약품(ODD)‧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교모세포종에 대해서는 동정적 치료목적 프로그램(EAP) 승인을 획득해 조기 상용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간암의 경우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로슈, 셀트리온과 임상 협력을 맺고 임상시험을 위한 면역항암제를 무상공급받고 있다. 이외에 알츠하이머를 타깃하는 ‘RZ-003’, 망막색소변성증을 타깃하는 ‘RZ-004’의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주요 성과 중 하나가 올해 5월 체결한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RNA 편집‧교정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이다. 이는 이번 기술특례상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했다.

 

최근 상장을 위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상대가치법(비교대상회사 PER)에 따라 향후 5년(2025년~2029년)의 손익을 추정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그중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이익의 성장이 이뤄지는 시점(2027년~2029년)을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2027년 396억원, 2028년 155억원, 2029년 329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4364억원으로 평가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3만609원이다.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1만7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산정했다.

 

이러한 상장으로 유입한 공모자금(350억원)은 연구개발비와 기타운영비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구개발비 중 연구재료비에 12억원, 생산 및 허가 관련 비용에 92억원, 임상시험 관련 비용 37억원, 비임상 시험 관련 비용으로 70억원을 투입하고자 한다.

 

임상시험 관련 비용은 주요 파이프라인 중 망막색소변성증을 적응중으로 개발 중인 RZ-004에 관련한 임상 시험비다. 항암 유전자치료제인 RZ-001의 임상 시험과 관련한 비용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매출대금으로 사내 유보할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성욱 대표는 “알지노믹스는 세계 최초 RNA 치환효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치성 항암과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RNA 치환효소 기술을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표준치료제로 확립하고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