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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공개됐다. 상장사는 해당 지침을 따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밸류업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과 맺은 약속이기도 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FETV가 각 사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
[FETV=박원일 기자] 강원랜드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본격화하며 ‘투자매력 제고-주주환원 강화-지배구조 개선’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 총 주주환원율 60%, 지배구조 핵심지표 100% 준수 등 핵심 목표는 단순한 가이드라인을 넘어 경영전략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강원랜드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선진화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구성된다. 규제 부담과 변동성 높은 수익성으로 장기간 이어져온 저평가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는 평가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PBR 1.2배, 주주환원율 60%, 지배구조 핵심지표 100% 준수라는 명확한 정량 목표를 제시했다.
2024~2026 회계연도를 대상으로 한 주주환원 계획은 공격적이다. 회사는 총 주주환원율 60% 달성을 약속하며 ▲자사주 1000억원 매입 ▲배당성향 최소 50% 유지라는 기조를 확정했다.
동시에 소액주주와의 소통 부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익보호 정책 도입, 주주 직접 소통 강화 등 비재무적 개선도 확대하고 있다. 이는 ESG, 특히 ‘지배구조(G)’ 강화 흐름에 부합한다.
이행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미 총 주주환원율 60%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PBR이 1.0까지 회복되며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 남은 과제인 PBR 1.2배 달성을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 프리미엄’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선이 마지막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소액주주 보호와 관련된 세부 개선 항목의 이행이 크게 진전되며 2025년 9월 기준 준수율이 87%에 도달했다. 미완료 과제로는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의 마련·운영 등으로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소액주주 보호 정책 강화를 통한 제도적 보완, 공시·이사회 접근성 제고, 독립성 강화 조치 등의 핵심 과제 일정을 제시하며 공개·투명성 강화, 주주 대상 정기 소통 구조 확립, ESG 기반 경영 프로세스 재정비 등을 진행 중이다.
기업가치 제고 전략이 힘을 얻는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2024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수익성 회복세가 뚜렷해졌고 자본수익률이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구조가 마련되면서 시장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실적 증가가 이어질 경우 주주환원 확대 여지도 커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영업규제 완화와 게임 환경 개선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조치가 병행되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규제 완화 조치는 제2카지노 신축, 게임기구 증설, 외국인 전용장 베팅 한도 확대 등 매출 기반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게임 환경 개선 또한 일반영업장 과밀화 해소, 회원영업장 리모델링, 출입관리제도 정비 등 이용 환경 개선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강원랜드는 남은 핵심 목표인 지배구조 지표 100% 달성과 PBR 1.2배 도달에 집중하며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결국 이 전략의 성패는 ‘수익성 회복→시장 신뢰 확보→주가 재평가’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얼마나 정교하게 실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실적 턴어라운드와 규제 리스크 완화 흐름이 지속될 경우 기업가치의 구조적 개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