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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밸류업-KT] 수익성 반등 대비 AICT 전환은 답보

AI 비중 높히며 ROE·영업이익률 강화 목표 제시
구조조정·부동산 효과로 수익성 개선, AI비중은 정체

[편집자 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공개됐다. 상장사는 해당 지침을 따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밸류업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과 맺은 약속이기도 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FETV가 각 사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KT가 AICT 전환을 축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표별 성과는 엇갈리고 있다. ROE와 영업이익률은 구조조정 등 효율화를 통해 회복세를 보인 반면 AI·IT 부문 매출 비중은 최근 3년간 6% 안팎에 머물러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AI 매출 확대와 포트폴리오 정비로 ROE·영업이익률 개선 목표

 

KT는 2024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최상위 목표로 2028년 연결 기준 ROE 9~10%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사업 구조 전환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화 ▲주주환원 확대를 축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회사는 통신 중심 구조에서 AI·ICT 기반의 ‘AICT 기업’으로 전환해 2023년 약 6% 수준인 AI·IT 매출 비중을 2028년 19% 수준까지 약 3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저수익·저성장 사업은 매각·정리·구조조정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고, 비용 및 인력 구조를 재편해 2028년 연결 영업이익률을 9%대까지 끌어올리는 수익성 개선 목표도 제시했다.

 

◇ROE·영업이익률 반등 속도와 달리 AI·IT 비중 변화는 미미

 

KT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최근 3년 동안 등락을 보였다. 2023년 ROE는 5.3%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이 4171억원으로 감소하며 ROE가 2.3%까지 낮아졌다. 이는 일회성 비용 증가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KT 측에서는 이를 제외하면 2024년 ROE는 약 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상승한 수치다. 202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1조7453억원으로 크게 회복되며 ROE가 9.1%까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매출 실적이 오르면서 2023 대비 자본 총계 규모가 줄어든 효과가 겹치면서 효율성이 증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2025년부터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KT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6% 수준을 기록한 뒤 2024년에는 매출 감소와 일회성 비용 등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3%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2025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조2417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10%까지 상승했다.

 

 

다만 AI·IT 부문 매출의 비중 변화는 정체된 상황이다. KT의 AI·IT 부문 매출은 별도 기준으로 2023년 9881억원으로 전체 매출 18조3714억원 대비 5.4%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AI·IT 매출이 1조1059억원으로 늘었지만 같은 해 전체 매출이 18조5797억 원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중은 6%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25년 3분기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은 14조5638억원, AI·IT 부문 매출은 8926억원을 기록하며 비중은 6.1%로 집계됐다. 수치만 놓고 보면 최근 3년간 AI·IT 부문 매출 비중은 5.4%, 6.0%, 6.1%로 증가 폭은 0.6%p와 0.1%p에 그쳤다.

 

이러한 점은 영업이익률이 오른 점과도 궤가 맞는다. KT 측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의 실적이 오른 부분은 부동산 분양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KT의 영업수익은 서비스 부문과 상품 부문으로 분류가 나뉜다. 이때 부동산 임대료와 같은 상품 부문의 분기별 증가량은 누적 증가량 평균 18.3%를 기록했지만 AI·IT 부문과 같은 서비스 부문은 누적 증가량의 수치가 1%를 기록했다.

 

연도 기준으로 보면 그 격차는 더욱 커진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 가면 상품 부문의 전년 대비 평균 증가량은 55.2%의 수치를 기록했지만 서비스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평균 증가량은 1.1%를 기록하며 상품 부문 대비 저조한 상승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