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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한신공영, 원가절감·자체사업 두 축으로 ‘이익 폭증’

원가율 3%p↓영업이익 42%↑…분양 연속 흥행이 실적 견인
자체사업 확대 전략 ‘적중’…정비사업 수주로 성장 본격화

[FETV=박원일 기자] 한신공영이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줄고 이익은 뛰는’ 정반대의 실적 흐름을 기록했다. 대형현장 준공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원가관리 강화와 자체사업 분양 흥행이 맞물리며 영업이익·순이익이 급증했다. PF 경색과 고금리로 업황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도 자체사업 확대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재무안정성 개선·정비사업 중심 확장세로 장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신공영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8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포항 펜타시티 등 대형 현장의 준공이 겹치며 ‘준공 사이클’에 따른 자연스러운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65억원으로 41.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33억원으로 무려 108.1%나 뛰었다. 3분기 단독 실적에서는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순이익은 약 20배 급증해 수익성 개선 기조가 뚜렷하게 이어졌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원가관리’였다. 회사는 양주 덕계·평택 브레인시티 등 주요 현장에서 공정관리 강화와 VE(가치공학) 최적화, 실행관리 효율화를 적극 적용해 원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3.0%p 낮춘 85.9%로 끌어내렸다.

 

여기에 자체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양주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724세대),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991세대), 파주운정 A45(520세대) 등 연간 핵심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완판’ 또는 완판 임박을 기록하며 개발이익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불황기에 미분양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자체사업보다 도급사업에 집중하는 반면, 한신공영은 오히려 정교한 사업성 분석을 기반으로 자체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했다.

 

 

총 2200세대가 넘는 분양 단지가 침체기에도 흥행한 점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전략의 성공을 통해 확보된 개발이익으로 유동성을 높이고 이를 투자여력으로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PF 위축, 고금리 장기화 등 업황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한신공영은 이를 상쇄할 재무구조 확보에 성공했다. 3분기 부채비율은 179%로 전년 말 대비 18%p 개선됐으며 업계 부실 지표로 꼽히는 미청구공사 금액도 1015억원으로 최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회사는 11월 준공 사업장의 기성 반영이 이뤄지면 미청구공사가 600억원대(매출 대비 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리스크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6조1108억원으로 이 중 민간부문이 64%를 차지하며 특히 도시정비사업 비중이 높아 향후 안정적인 외형 성장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최근 금천구 시흥1동 모아타운(A-1 767억원, A-2 1496억원) 정비사업 등 추가 수주가 더해지면 한신공영은 신규수주 3년 연속 1조원 달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되며 연말에는 수주잔고 7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신공영이 불확실성 국면에서도 내실 기반의 성장 전략을 입증했다”며 “정비사업 수주 확대와 자체사업 기반의 재무 안정성 강화가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2025년 건설업은 ‘리스크 관리’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해로 평가된다”며 “한신공영의 3분기 실적은 이 같은 환경에서 수익성·안정성·현금흐름·사업포트폴리오 전 영역에서 동시에 개선을 이뤄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한신공영의 핵심 강점은 ▲외형보다 이익 중심의 경영전략 정착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 대폭 개선 ▲자체사업의 연속 분양 성공 ▲6조5000억원대 안정적 수주잔고 확보이며 이 네 가지 요소는 한신공영이 불황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이자 향후 시장 회복 국면에서 가장 빠르게 재도약할 수 있는 경쟁 기반”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