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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빗썸, 가파른 성장 경쟁에 독과점 다름없는 2강 체제

3분기 실적 두나무 2441억·빗썸 1054억
국내 거래량의 94.6%가 두 거래소 담당

[FETV=이건혁 기자] 두나무와 빗썸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두나무의 가파른 성장만큼 따라가는 빗썸의 성장세가 매섭다. 두 업체에서 이뤄지는 거래량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의 95%에 육박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9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795억원)보다 207.0%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62억원 이익으로 잡히는 등 다방면에서 이익이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이자수익이 같은 기간 246억원에서 47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을 포함한 금융수익이 172억원에서 354억원으로 105.8% 증가했다.

 

두나무를 추격하는 빗썸의 성장세도 매섭다. 빗썸은 올해 3분기 10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3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105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3분기 석 달 성적만으로도 지난해 누적 실적에 거의 근접한 셈이다.

 

특히 수수료매출과 가상자산평가이익이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수수료매출은 지난해 3분기 689억원에서 올해 3분기 1932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97억원의 손실이었던 가상자산평가이익도 올해 3분기에는 465억원까지 증가했다.

 

타 거래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두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현재 국내 6개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있지만 2강 체제가 공고한 상황이다.

 

실제로 가상화폐시장을 분석하는 업체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19일 오후 12시 기준 우리나라 24시간 거래량은 33억2000만 달러(4조8698억원)다. 이중 업비트를 통한 거래량 20억3229만 달러(2조9806억원), 빗썸은 11억930만 달러(1조6269억원)다. 두 거래소를 통한 거래량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의 94.6% 수준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의 신뢰도가 두 업체 리스크에 따라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과점 체제가 굳어질수록 시장 혁신도 둔해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거래소가 두나무와 빗썸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며 “가상자산거래소 특성상 사용자가 많을수록 거래가 유지하기 때문에 현 구도가 깨지기는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