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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중권사의 약진, 대형사 집중도 낮아져

23개 증권사 당기순이익 2조63억, 대형사 비중 85.7%
대신증권 당기순익 4배 성장, iM·다올투자 흑자 전환

[FETV=이건혁 기자] 23개 증권사 3분기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의 질주가 업계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대신증권은 분기 순익 기준으로 대형증권사 못지 않은 성적을 냈고 iM증권과 다올투자증권도 흑자로 전환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23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5516억원)보다 77.3%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KB·신한·하나·키움 등 8개 대형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7193억원으로 전체의 85.7%를 차지했다.

 

 

대형사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171억원으로 전체 당기순이익의 91.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낮아졌다. 증시 호황으로 전체 업계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올해 실적만은 대형 증권사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735억원을 기록하며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13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3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3분기 누적으로도 1199억원에서 5387억원으로 349.3% 늘어났다.

 

대신증권의 성적은 수수료수익에서 비롯됐다. 올해 3분기에만 1341억원의 수탁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면서 누적으로는 3515억원을 벌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6.6%, 14.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수탁수수료가 같은 기간 516억원에서 748억원으로 45.0% 늘어났다.

 

반대로 영업비용은 지난해 3분기 7895억원에서 올해 3분기 5508억원으로 3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103억원에서 2억원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비용 감소 측면도 크게 작용했다.

 

◇iM·다올투자증권, 흑자 전환하며 ‘실적 훈풍’

 

지난해까지만 해도 적자였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흑자로 돌아서며 업계 실적 회복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누적으로도 같은 기간 139억원 순손실에서 189억원의 순이익으로 전환됐다.

 

다올투자증권도 대신증권과 마찬가지로 수수료수익 부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79억원 수준이었던 수수료수익은 올해 3분기 127억원까지 성장했다. 수탁수수료 부문이 같은 기간 36억원에서 5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수수료수익 성장을 견인했다.

 

iM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369억원, 누적으로는 11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129억원, 누적 654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증시 훈풍이 iM증권에는 다른 방식으로 작용했다. 수수료부문에도 성장이 있었지만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 부문이 두드러졌다.

 

해당 부문에서 지난해 3분기 91억원, 누적으로는 92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올해 3분기에는 23억원, 누적으로 247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평가 및 처분 이익이 같은 기간 1310억원에서 898억원으로 31.5% 감소했지만 손실은 1401억원에서 875억원으로 37.5% 줄어 손실 감소 폭이 더 컸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호황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된 분위기"라며 "중소형 증권사들도 파이가 커진 만큼 실적 개선 효과를 빠르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