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종근당이 올해 영업본부 소속 임원 3명이 사임하면서 이로 인한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영업본부장을 비롯한 OTC(일반의약품)본부장, 병원2사업부장이 변경됨에 따른 연쇄 이동도 이뤄졌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은 영업본부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안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그룹은 매년 1월 초에 정기 인사를 단행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는 1분기 사업보고서의 임원 현황에 반영된다. 이에 따르면 올해 초 주요 계열사 종근당의 영업본부장은 박종한 전 전무가 맡고 있었다. 그러다 2분기부터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었다.
영업본부장을 중심으로 병원본부장, OTC본부장, 의원본부장 등이 편제돼 있는 구조다. 이외에 영업기획담당이 영업본부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형태다. 전문·일반의약품에 따른 판매채널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영업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2분기에 영업본부장이 박종한 전 전무에서 이승환 상무로 변경됐다. 박종한 전 전무가 사임함에 따른 조치다. 이승환 상무가 맡았던 병원본부장은 송승환 이사가 넘겨 받았다. 송승환 이사는 2024년 초에 이사보로 승진한 임원으로 1년 만에 ‘보’를 뗀 셈이다.
이와 함께 구성준 OTC본부장 상무와 신성호 병원2사업부장 이사의 담당업무가 2분기에 ‘영업본부’로 변경됐다. 1분기에 업무에 따른 직책이 표기됐다가 2분기에는 영업본부 소속 임원으로만 기재됐다. 이에 따른 변화가 3분기 임원 현황으로 이어졌다.
구성준 상무가 맡았던 OTC본부장은 장범식 이사가 넘겨 받았고 신성호 이사가 맡았던 병원2사업부장은 임원 현황 명단에 오르지 않는 이사보 직급의 임원이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2분기에 갑작스러운 인사 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장범식 이사는 OTC본부장을 맡으면서 승진했다.
영업본부장 변경에 따른 연쇄 이동과 함께 OTC본부장, 병원2사업부장이 바뀌는 인사 조치가 이뤄진 양상이다. 최근 공시된 3분기 사업보고서의 임원 현황에서 영업본부 소속이었던 구성준 전 상무와 신성호 전 이사가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에 종근당 측은 해당 두 명의 임원은 그룹 측의 조치가 아닌 개인의 일신 상의 사유로 사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OTC본부장과 병원2사업부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근당 매출이 올해 증가했지만 영업본부는 이와 달리 임원 사임과 이에 따른 후속 인사가 진행되는 등 변화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조26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71억원으로 38.4%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증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영업본부장 변경된 이후 소속 임원이 3분기 중에 추가 사임함에 따른 인사 이동이 진행되는 등 조직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종근당으로서는 매년 초에 단행하는 정기 인사에서 영업본부를 보다 안정화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영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이승환 상무의 과제이기도 하다. 종근당으로서는 후속조치로 이뤄진 현 영업본부 체제를 유지할지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 관계자는 “영업 분야는 변동이 잦은 곳으로 이번에도 임원이 개인의 일신 상의 사유로 사임했다”며 “이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뤄졌고 정기인사에서 현 체제가 유지될지 혹은 변동이 생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