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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순위 지각변동] ‘톱2’ 노리는 신한, 순이익·CSM 모두 추월

개별 기준 3분기 누적 순익 5193억
대형사 꺾고 순익·CSM 잔액 3위

[편집자주]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순위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간 고착화된 기존 대형사 중심의 판도가 요동치면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변화하는 생명·손해보험업계의 경쟁 구도를 총 2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톱(Top)2’를 노리는 은행계 중형사 신한라이프는 기존 3대 대형사 중심의 경쟁 구도를 흔들며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이익은 한화생명과 2000억원 이상 격차를 벌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보험계약마진(CSM)은 교보생명을 1조원 이상 앞서나가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신한라이프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5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4856억원에 비해 337억원(6.9%) 증가했다.

 

이 기간 보험이익은 5981억원에서 5794억원으로 187억원(3.1%) 줄었으나, 투자이익은 680억원에서 1243억원으로 563억원(82.8%) 늘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유가증권, 변액보험 관련 금융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독보적인 은행계 생보사 1위 위상을 재확인한 데 이어 3대 대형사인 한화생명을 상대로 당기순이익 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5846억원에서 3158억원으로 2688억원(46%) 급감했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한화생명과의 보험이익 격차를 4배 이상으로 벌렸다.

 

한화생명의 보험이익은 3814억원에서 1394억원으로 2420억원(63.5%) 감소해 신한라이프와 40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신한라이프는 미래 수익성 지표인 CSM 확보 경쟁에서도 기존 대형사를 앞서나가고 있다.

 

CSM은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핵심 수익성 지표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9월 말 CSM 잔액은 7조609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7조2268억원에 비해 3824억원(5.3%) 증가했다.

 

이는 교보생명의 CSM 잔액 6조3885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교보생명의 CSM 잔액은 올해 6월 말 6조2411억원에 비해 1474억원(2.4%) 늘었으나, 신한라이프와의 격차는 더 확대됐다.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과 CSM 잔액 모두 업계 3위에 오르면서 톱2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모든 수익성 지표에서 업계 1위 삼성생명이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가운데 한화생명, 교보생명과의 2~3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3년 이영종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2위 경쟁사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꺾고 1위 삼성생명에 이어 2위로 올라선다는 톱2 도약 목표를 내걸었다.

 

이 사장은 올해 1월 ‘2025년 영업전략회의’에 참석해 경영전략 슬로건 ‘톱2를 향한 질주, 밸류업 투게더(Value-Up, Together)’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영업경쟁력 혁신을 통해 가장 다르게,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사장의 방침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영업채널 차별화 ▲상품 및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 ▲영업 지원을 위한 마케팅 확대 등 3대 핵심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지난 2년간 이어온 영업경쟁력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채널별 특화 상품과 혁신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 영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영업조직 확장과 더불어 업무 절차 개선, 채널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신계약 가치를 증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